평택대학교 음악치료사반/목회자료

[스크랩] 신바람 나는 영성

늘찬양 2008. 3. 28. 09:18

저는 치유와 축사 사역을 하면서 사람들의 어려운 문제를 직접 다루면서 자주 느끼는 것 중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문제를 육적으로만 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살피는 방법이 주로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쁨이 사라지고 삭막해진 것을 육체적 기쁨으로 채워보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이 삭막해질수록 세속적인 기쁨을 찾으려 하고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대형교회로 몰려갑니다.

화려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쁨을 찾아보려고 애를 쓰다가 그런 것도 얼마가지 않아 시큰둥해지면 세속적인 기쁨에 매달립니다. 취미생활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삶의 중심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 일이 없으면 인생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취미생활에 집착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그저 구원을 잃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교회 생활에 별로 즐거움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깊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기적이나 능력 같은 것은 아예 관심조차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그저 취미활동 수준입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은 아니까 지옥에 가지 않을 정도로 신앙생활을 유지합니다. 기도는 형식이고 문제가 생겨도 세속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모양만 그리스도인이지 속으로는 불신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도 세속적인 잣대로 인식합니다. 영적인 일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죽을 병이나 극심한 문제가 생겨 세속적인 방법이 더 이상 소용없이 될 때에 주변의 사람들의 권유로 말미암아 할 수 없이 하나님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대하면 영적으로 답답하고 막막하여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불신자이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도록 하면 되지요. 그리고 그런 불신자 한 사람이 회개하면 천국에서는 하나님이 회개할 것이 없는 사람들의 찬양보다 더 기뻐하시지요. 그러므로 쉽고 즐겁지만, 이렇게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람들을 상대하면 답답하고 무거운 부담을 느낍니다. 들은 것은 많아서 웬만한 말로는 통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편에서도 이런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이렇게 삭막한 상태가 되게 된 배경에는 주님과의 영적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의 최대 약점이 이런 부분입니다. 주님과의 영적 만남을 경험하지 못하고 오로지 사변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의 영성으로 인해서 이론적으로는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알지만 능력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영성이 살아야 신앙 생활하는 맛이 나는 법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회는 충분한 배려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도자의 맹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지방 순시를 나가면 그 지방에 있는 관리들이 미리 접견할 사람들을 뽑아서 대통령에게 좋은 말만 합니다. 이런 까닭에 국민들의 생활이 엉망인데도 지도자는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군대에서도 사령관이 내무반에 들어오면 병사들은 으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네 좋습니다.”라는 말입니다.
“뭐 불편한 것 없나?”
“예, 없습니다.”
“군대 생활이 어떠한가?”
“예. 할만 합니다.”
“애로 사항 없나?”
“예, 없습니다.”
이런 대답을 하는 병사의 생활이 결코 즐겁고 신바람 나는 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교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담임목사 앞에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우는 성도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웃는 얼굴 뒤에 가려있는 본 얼굴을 알아차리는 목회자가 얼마나 있는지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를 찾지 않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자신의 문제를 목사님이 해결해줄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예 세속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문제가 생기는 배경에는 신바람 나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영적 침체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리고 예방하기 위해서 영성의 개발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체험은 단회적인 것이 아닙니다. 부흥회에서 영적 체험을 하였지만 이 체험이 계속 다음 단계로 이어지고 발전하도록 돕는 교회적인 노력이 별로 없습니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알아서 하라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되는 까닭은 목회자 스스로가 영적인 것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성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왜 그렇게 좋은 것을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소개하지 않겠습니까? 부흥회에서는 부흥강사가 핏대를 세우면서 “성령 받아라” “능력 받아라”라고 외치지만 그런 은혜를 받으면 그 다음이 보장 되지 않는데 받아서 무엇하겠습니까? 은사 받았다가 은사자라고 멸시 당하고 눈총만 받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차라리 안받고 말지요. 그저 교회에서 말썽 부리지 않고 조용하고 목회자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 믿음 좋은 성도이지요.

이런 행동이 속으로 곪아 들게 하고 병들게 합니다. 무능한 목회자는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훼방꾼이 되기도 합니다. 성경은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자들에게서 속히 떠나라”(딤후 3:5)라고 권합니다. 영성은 우리가 알면 더 좋은 그러나 굳이 알지 않아도 신앙생활을 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모르면 병들고 고통 당하고 손해가 막심한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영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어떤 지식보다 고귀하고 값지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어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말씀만 배우는데도 벅찬 시대였습니다. 그저 교회에 나와 주는 것으로만 고맙던 시대는 이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 민족만의 교회가 아닙니다. 이제는 세계를 감당해야 할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성장에 걸맞게 영적인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거듭 주장하는 것인데 우리 교회가 감당할 민족은 영성의 뿌리가 깊은 나라들입니다. 인도의 영성은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습니다. 중국의 불교 영성은 대승불교입니다. 법경으로 무장한 집단들입니다. 이들에게 말씀만으로는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능력 싸움입니다. 능력으로 그들의 기선을 제압하고 나서 말씀으로 채워야 합니다. 좌우의 날선 검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는 이 사역을 “Two Edeged Mission”이라고 부릅니다. 또는 “Two Wings Mission”이라고도 부릅니다.

깊은 영성으로 무장할 때가 된 것입니다. 21세기는 영성의 세기입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logos xristos)의 시대는 이제 “영이신 그리스도”(phnumatos xristos)의 시대를 만남으로서 더욱 힘있고 강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읽고 한국교회가 일어나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영으로 무장한 지도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전 시대까지는 그저 능력만 받은 다소 무식한 능력 사역자들이 나왔지만 이제는 말씀과 능력으로 무장한 주의 군대가 일어서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다 깰 때입니다(롬 3:11).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오로지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기 위해서 입니다. 서로 지식이나 자랑하고 교회 크기나 자랑하고 설교와 화려한 찬양대를 자랑하게 하려고 부흥과 축복을 내려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영성도 있고 말씀도 있으며, 부활도 있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 속에서 경험된 능력을 가지고 이제 불신자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에게는 당장에 필요한 요구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주어야 하고, 병든 사람에게는 고침을 주어야 합니다.

-장봉운-

출처 :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케노시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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