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늘 나는 회사에서 저녁 7시에 퇴근하였다.
기계에 크래킹이 생겨서 용접공을 불러
납땜을 하는 공사가 있어서 안전팀장으로
곁에서 작업이 안전하게 끝났을 때까지 지켜
본 후 작업자로부터 화기취급허가서, 외부
공사확인서에 대한 사인을 받기 위해서이다.
생산부 팀장님과 함께 작업을 감독하기 위해
저녁 식사도 같이 하면서 생산부 팀장이 회사에
직원들이 오면 춥지 않도록 난방장치도 틀고
공장의 보일러도 틀기 위해 4시 반에 집에서
출발하여 6시 반에 회사에 제일 먼저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수고로 인해 모든
직원들이 따뜻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전 직장에서 그렇게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헌신하며 일했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희생하며 일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일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예수님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열심히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회사를 섬기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
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숨어 고생하며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 경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작업을 마치고 “오늘 좋은 가르침을 배웠다.”며
인사하고 헤어졌다. 물론 나보다 7-8살 아래 팀장이
지만 정말 고개숙여 인사하고 싶다.
일하는 목회자가 되어 현장에서 일하면서 이런 귀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만약 내가 대형교회 목사가 되었다면 이런 값진 희생
과 섬김의 교훈을 배울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며
만 65세의 나이에 새로운 직장에서 팀장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 찬양합니다.
하나님 설교와 삶에서 겸손과 섬김과 희생이
담긴 생명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엎드림을
더 많이 배우게 하소서 아직도 저는 부끄러운
죄인일 뿐입니다.
일터에서 한 주간도 지켜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
하며 주님의 은혜를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여호와 샬롬!
2023년 02월 03일
늘찬양교회 김영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