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음악치료사반/찬양강해

예배에 있어서의 찬양의 역할

늘찬양 2006. 11. 10. 09:23
예배에 있어서의 찬양의 역할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바로 하나님을 찬송케 하는데 있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말하고 있다(사 43:21). 이것은 절대자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피조물의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 관계는 영원한 생명의 관계이다.

가치를 두는 것이면 무엇이나 무의식적으로 찬양하는 것이 뿌리깊은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왔을 때 그의 위엄 앞에서 그를 바라보고 하나님에 관한 것들을 찬양하도록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시 22:3은 하나님께서 바로 찬양 안에 거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찬양을 통해서 가야한다. 또한 우리가 찬양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말을 들으실 뿐 아니라 동시에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대화의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된다.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고 한 시편 기자의 말씀은 예배의 감명적인 기능과 표현적인 기능이 찬양에서 그 절정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찬양을 통하여 마음과 정신과 영혼을 다하여 하나님의 위엄과 사랑을 반포한다.
찬양이 우리 삶에 주는 유익 중에 하나는 쾌활함과 명랑함과 즐거움을 더하여 준다는 것이다. 찬양은 우리들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도와주며 또 이 땅의 좋은 것들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예배가 무미건조해지는 이유는 예배 속에 지적, 정서적, 영적 요소들이 균형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며, 예배라는 말에서 무미건조함이나 슬픔 등의 부정적인 인상이 풍겨나는 것은 예배의식(예배순서, 신앙고백, 찬송 등)만 있고 생생한 기쁨으로 가득 찬 찬양이 없으므로 결국 생기 없는 의식과 형식만 남고 기계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에 있어서의 찬양은 설교 중심에서 나오는 경직되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해소하는 무기인 동시에 전달된 말씀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설교자가 못 다한 부분을 보충한다. 찬양은 성도들을 예배에 동참시키는 힘이 있다. 교인들은 찬양을 통하여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 마음을 열고 축제적인 분위기의 발판으로 마련하게 된다. 권위주의와 엘리트 의식을 버리고 이를 통해 목회자와 성도가 한 몸이 되어 영검이 넘치는 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분위기도 아름답게 바뀌게 된다. 예배 안에 찬양이 활성화되면 은총에 대한 응답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드릴 수 잇다. 설교를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대하여 응답하는 감사와 감격의 마음으로 찾아가는 것이 예배의 자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찬양은 이러한 응답이라는 관점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예배요소이다. 찬양을 통해 인간은 하나님께 응답한다.

칼빈주의 신학계의 위대한 신학자인 워필드 박사(Dr. B.B. Warfield)는 인간이 만든 최고의 언어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이라고 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인간이 만든 종교이기 때문에 그 시작도 끝도, 동기도 목적도 오직 인간의 영광과 행복에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종교이므로 시작과 끝, 동기와 목적 전체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히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데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즐거워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기독교 종말론적 입장과 온 우주 만물이 완성될 궁극적 세계, 곧 영광의 세계의 관점에서 볼 때 분명히 드러난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영광의 천상세계에는 예배와 찬송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렇다! 영원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길은 예배 중에 하나님의 형상을 뵈옵고 그분을 영원히 찬송하는 길이다. 그렇기에 예배와 찬송의 삶은 우리의 부업이 아닌 본업이고, 우리의 삶과 직업은 찬송의 재료에 불과한 것이다.

예배는 다음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와 교훈이다. 둘째로 찬송이다. 셋째로 기도이다. 넷째로 봉헌이다. 찬송은 예배의 구성요소이다. 예배의 구성요소로서의 찬송은 예배에 이르게 하는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곧 찬송은 예배의 모든 순서를 찬송의 사슬로 묶어 각 요소를 연결시키는 일과 하나님께로 향하여 가는 영적 운하를 건너는 다리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