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음악치료사반/인물강해

[스크랩] 살로메

늘찬양 2006. 6. 13. 07:56

그녀는 누구인가

‘살로메’는 히브리어 ‘샬롬’(Shalom)의 헬라식 표현으로 ‘평안’ 혹은 ‘평강’이라는 뜻이다. 갈릴리 호반에 살던 세베대의 아내로 예수의 가까운 두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의 모친이다. 살로메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골고다 언덕의 현장에 있었던 여인들 중 한 사람이었는데 마태복음에서는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마 27:56), 요한복음에선 ‘그 모친과 이모’(요 19:25)로 표현되어 있다. 만일 이 표현이 동일인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살로메는 예수의 모친인 마리아와 자매지간이고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와 이종사촌 관계가 되는 셈이다. 한편 공생애 말기에 예수가 예루살렘 입성을 준비하고 있을 때 살로메는 자신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을 보좌의 좌우에 앉혀 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모습은 살로메가 자녀의 출세와 성공을 바라는 평범한 어머니임을 보여 준다.

끝까지 예수를 따른 신실한 여인

예수와 열두 제자들의 복음 전도 사역에는 신실한 믿음의 여인들이 있었는데 살로메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살로메는 예수의 공생애 초기부터 마지막 십자가 운명의 순간까지 시종 변함없이 예수 일행을 섬겼다(막 15:40∼41). 뿐만 아니라 예수가 무덤에 장사된 이후에도 시신에 바를 향품을 준비했다가 안식일 후 첫날 이른 새벽에 무덤에 찾아갔다. 그때 살로메는 천사로부터 예수의 부활 소식을 듣고 그것을 사도들에게 증거했다(막 16:1∼8).

골고다 언덕까지 따라가는 신앙의 삶

예수가 많은 이적을 베풀면서 설교하고 당당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는 수많은 군중이 앞다투어 예수를 좇았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체포되고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선고 받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할 때에는 아무도 예수를 따르지 않았다. 심지어 열두 제자들조차도 도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고난의 순간에도 변치 않고 예수를 좇은 사람들이 있었다. 살로메가 그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특히 살로메는 예수의 초기 사역지인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좇았다. 이처럼 예수를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자들은 갈릴리 이적의 현장에도 있어야 하지만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아래에도 있어야 한다. 살로메처럼.

김영진시인 <성서원회장>
출처 :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예수메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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