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귀신에게 사로잡힌 가엾은 여인
예수님의 공생애 시절에 갈릴리 서쪽의 막달라 지방에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 살고 있었다. 당시 ‘마리아’는 매우 흔한 여자 이름이었다. 성경에도 ‘마리아’란 이름을 가진 여인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
유명한 세 마리아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그리고 막달라 출신의 마리아,곧 막달라 마리아이다. 당시 막달라 지방은 염색과
직물공업으로 유명했고 예로부터 조선과 어업 등으로 부유한 성읍이었다. 병 고침 받은 후에 자신의 소유물로 예수님을 도운 것을 보면 막달라
마리아도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린 여인이었다. 이 말은 제 정신을 잃고 헛소리를
해대며 입에 거품을 물고 간질 증세를 보이거나 혹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상해하는 거친 행동을 했음을 의미한다. 한 귀신도 아니고 무려 일곱
종류의 사악한 귀신에 사로잡혀 이런저런 추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막달라 마리아는 여자로서의 행실은 물론 사람의 모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병든 인생을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