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의 이론과 실제
제 1 장 집단상담의 기본적 요소들
집단상담의 개관, 집단과정의 발달 단계, 집단의 역학, 집단의 지도성, 집단원 역할행동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1. 집단상담의 개관
집단상담은 발달․예방적 목표와 치료적 목표를 가지고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상황의 집단상담은 발달/성장․예방적 목표에서 이루어지고, 병원 상황의 집단상담은 치료적 목표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집단상담은 내용중심과 과정중심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기주장, 가치명료화, 부끄럼 극복, 금연, 금주 집단은 내용중심이고 자기성장은 과정중심이다. 자기성장 집단상담은 특정 문제의 내용에 관계없이 참여자에게 자기이해, 자기수용, 자기개방의 학습과정을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과정중심이라 할 수 있다(이형득, 1999). 대체로 집단상담은 성장/발달 지향적인 경향이다. 집단은 의식적 사고, 느낌, 행동에 긴장을 유발하여 내적 자원을 발견하거나 자기-패배적 행동을 변화시키며, 더 나아가 의식의 속박을 벗어 무의식의 자원과 접촉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이들 관심사를 자유롭게 나누고 탐색할 수 있도록 신뢰의 분위기를 만드는 공감과 지지를 마련하며, 이를 바탕으로 상황적 위기와 일시적 갈등에 직면시키기도 한다. 집단상담자는 언어적 및 비언어적 기술을 사용하며 마찬가지로 조직적 연습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일반적 기술은 반영(집단원의 언어적 및 비언어적 메시지를 비춰 줌), 명료화(집단원들이 말하거나 느끼는 것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 역할연기, 해석(어떤 행동의 이면적 의미를 짐작하는 것) 등이 있다. 여기서는 집단상담의 정의, 집단상담의 가치, 성장 지향적 집단상담의 목표들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1) 집단상담의 정의
집단상담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소개하고, 이들 정의를 종합한다:
* “집단상담이란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의도에서 그들 스스로와 그들의 조직들을 탐구, 조사하는 한 사람의 상담자와 몇 사람의 성원들이 관련되는 하나의 대인간의 과정이다”(hansen, Warner & Smith, 1976)
* “집단상담은 6명에서 12명까지의 학생들이 집단지도성의 훈련을 받은 한 사람의 유능한 전문가의 지도 아래 교육적, 직업적, 사회적 및 개인적 가치 등에 관한 그들 상호간에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다“(Bates & Johnson, 1972)
* "집단상담은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을 서로 내어놓고 토의하도록 돕고, 행동적인 용어로 정확한 치료 목표들을 정의하도록 도우며, 상담과정에서 스스로의 진전은 측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발달시키도록 돕고, 그들로 하여금 다른 대체행동들을 탐색하고, 가장 적절한 대안을 선택하고, 깊이 관여하며, 자신감을 기르고, 또한 선택한 해결법을 실제 적용하는 기술들을 발달시키도록 돕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다.“ (Ohlsen, 1975)
* "집단상담은 보다 깊은 수준의 자기이해과 자기수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집단 상호작용을 이용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여기에는 상호존경과 수용의 분위기가 요구된다. 그렇게 되면 개인들은 행동의 의미와 새로운 행동방식을 탐색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자신의 방어를 늦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취급하는 문제들은 병적 장애나 현실의 왜곡에 보다는 오히려 각 성원의 발달적 과업에 집중된다“(Mahler, 1969)
* "집단상담은 의식적 사고와 행동, 그리고 허용적 현실에 초점을 둔 정화, 상호신뢰, 돌봄, 이해, 수용 및 지지 등의 치료적 기능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역동적 대인간의 과정이다. 치료적 기능들은 동료 성원들과 상담자(들)가 하나의 작은 집단에서 사적인 관심거리들을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함으로 이룩된다. 집단의 성원들은 포괄적인 성격의 변화를 요할 정도로 심한 문제를 갖지 않은 근본적으로 정상적인 개인들이다. 집단의 성원들은 가치와 목표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태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이미 학습한 것 중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버리기 위하여 집단 상호작용을 활용한다(Gazda, Duncan & Meadows, 1967)
* “집단상담은 작은 수의 비교적 정상인들이 한 두 사람의 전문가의 지도아래 집단 혹은 상호관계성의 역학을 토대로 하여 신뢰로운 수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태도와 행동의 변화 혹은 한층 높은 수준의 개인 성장발달 및 인간관계 발달의 능력을 촉진시키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대인관계의 과정이다(이형득, 1979)
* 집단상담 정의 종합
①집단상담의 대상은 비교적 정상범위의 적응수준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②상담자는 훈련받은 전문가이다.
③상담집단의 분위기는 신뢰로운 허용적 분위기이어야 한다.
④집단상담은 하나의 역동적인 대인관계의 과정이다.
2) 집단상담의 가치
집단상담은 개인상담과 비교하여 한번에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제를 용이하게 다룰 수 있는 반면에, 한 사람의 문제를 깊이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제한점도 지닌다. 그 구체적인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집단상담 관계는 성인 상담자와의 1대1의 관계보다 여러 가지 문제를 더욱 용이하게 취급할 수 있게 한다. 즉 면 대 면의 관계보다 동료집단에서 훨씬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2) 집단상담 장면은 개인으로 하여금 어떤 외적인 비난이나 징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행동에 대하여 현실검정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3) 집단상담에서는 동료들 간에 서로의 관심사나 감정들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소속감과 동료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
(4) 집단상담은 성원들에게 넓은 범위의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준다.
(5) 지도성의 측면에서 볼 때 집단상담은 개인상담의 경우보다 훨씬 유리하다.
(6) 집단상담에서는 개인이 한편으로는 계속 참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물러서서 관망 할 수도 있다.
(7) 집단상담은 또한 개인으로 하여금 개인상담에 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성장 지향적 집단상담의 구체적 목표들
(1) 자기자신 및 타들들을 신뢰하는 법 학습하기
(2) 자기-지식의 확장과 정체감의 발달 도모하기
(3) 참가자의 욕구 및 문제의 공통성 확인하기
(4) 자기-수용, 자기-신뢰, 자기-존경을 증대시키기
(5) 발달적 문제를 다루고 갈등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적 방법 발견하기
(6) 자기-결정, 자율성, 자기 및 타인에 대한 책임감 증대시키기
(7) 선택을 스스로 하고 현명하게 선택하기
(8) 어떤 행동을 변화시키는 구체적 계획을 만들어 실천하기
(9) 효율적인 사회적 기술 습득하기
(10) 자기 및 타인들의 욕구들 및 느낌들에 민감하기
(11) 관심, 관여, 정직, 직접성으로 타인들을 직면시키는 법 학습하기
(12) 타인의 기대와 자기의 기대를 조화시키기
(13) 자기의 엄격한 가치들을 명료화하여 그들을 수정하는 방법 결정하기
(Corey, 1981, p. 8).
2. 집단과정의 발달 단계
집단상담은 연속적이고, 역동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과정이다. 집단과정의 발달은 일련의 연속선상에 있으나 집단지도자(혹은 집단상담자)의 집단과정의 이해와 효과적인 발달을 위해 몇 개의 단계로 구분한다. Hansen 외(1976)는 ①시작단계, ②갈등과 맞닥뜨림의 단계, ③응집성단계, ④생산단계, ⑤종결단계로 구분하였고, Napier/Gershenfeld(1973)는 ①시작단계, ②맞닥뜨림을 향한 움직임의 단계, ③정서와 과제의 연합을 통한 재평가 단계, ④해결과 재순환의 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Corey(1995)의 경우 ①시작단계, ②추이단계, ③작업단계, ④종결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Rogers(1970)는 그의 참만남의 집단과정을 ①혼돈과 무질서, ②사적 자기노출에의 저항, ③과거느낌의 진술, ④부정적 느낌의 표현, ⑤개인에게 의미 있는 자료의 노출과 탐색, ⑥집단 내에서의 특징적 대인간 느낌의 표현, ⑦집단에서의 치료적 능력의 발달, ⑧자기수용 및 변화의 시작, ⑨가면의 파괴, ⑩피이드백 주고받기, ⑪맞닥뜨림, ⑫집단 밖에서의 조력관계의 발달, ⑬참만남, ⑭긍정적 느낌과 친근감의 표현, ⑮집단 내에서의 행동변화로 구분하고, 이형득(1999)은 자기성장 집단상담을 ①도입단계, ②준비단계, ③작업단계, ④종결단계로 구분하였다. 여기서는 집단과정의 다섯 단계와 집단과정에서 다루어야 할 요소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1) 집단과정의 다섯 단계
(1) 시작 단계
집단원 상호간 탐색, 행동에 대한 불안감, 집단구조에 대한 불확실성, 집단지도자에의 의존성이 나타난다. 집단원들은 집단의 기본 규칙들을 알려고 애쓰며, 집단에서의 자기 역할과 기능을 파악하려고 애쓰며, 불안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에서 지도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성이 나타난다.
(2) 갈등 단계
집단원들이 집단장면과 다른 집단원에 대하여 부정적인 정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특징 지워진다. 집단원들은 집단의 작용에 대하여 불만을 표시하게 되며 일이 기대했던 대로되지 않으면 욕구불만에 사로잡혀 지도자를 원망하고 공격하며 집단원 상호간에도 갈등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때, 집단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갈등과 책임전가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직접적인 공격보다 수동적 저항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3) 응집성 발달 단계
갈등의 단계를 넘어서면 부정적 감정이 극복되고 조화적이고 협력적인 집단분위기 조성된다. 집단원들은 집단에 대해 좋은 느낌, 집단에 적극적인 관심과 애착을 갖게 되고 집단지도자 및 집단과 자기를 동일시하게 된다. 그 결과 집단원 상호간에 신뢰도가 증가하고 사기가 높아지며, 집단과정에 보다 깊이 관여하여 한층 높은 자기노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단계는 자기만족과 다른 집단원들의 호감을 사려는 경향을 지니기 때문에 더 이상 집단이 발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집단이 생산성을 발휘하려면 견디기 힘든 직면이 가능한 생산적 단계로 이행해야 한다.
(4) 생산적 단계
이제 집단원들은 갈등에 직면해서도 그것을 취급하는 방법을 학습하여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은 물론 집단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은 대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되고, 그 결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준비도 되었다. 집단원 상호간 보다 적극적인 자기노출과 피드백으로 자기 각성과 자기성장이 일어나 새로운 행동에의 모험도 가능하게 된다. 집단원 모두 가면은 벗어 던지고 보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집단에 참여하기 때문에 집단도 비례하여 성숙된 모습을 지니게 된다.
(5) 종결단계
집단원들은 자기성장의 목표들이 성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기 노출은 감소하고 새로운 행동의 연습이 나타나면서 이별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 저절로 나타난다. 전체 집단과정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한 편 새로운 행동의 실생활에의 적용 결과를 토의하면서 집단과정을 마무리한다.
2) 집단과정에서 다루어야 할 요소들
①관계의 발달
②최초의 사적 협의 시작하기
③집단원들의 느낌 탐색하기
④집단원들의 느낌 반영시키기
⑤느낌 논의와 행동적 목표들과 관련 지우기
⑥행동적 목표들 정의하기
⑦집단원들이 자기의 성장 정도를 평가하도록 돕기
⑧집단원들의 구체적 목표들 정의하도록 돕기
⑨집단원들에게 자기성장의 행동들 가르치기
⑩필요한 대인관계 행동 가르치기
⑪성장한 행동을 유의미 타인들에게 적용하도록 가르치기
⑫성공을 나누고, 종결하기
⑬추수지도 하기 (Ohlsen, 1977, pp. 10-19).
3. 집단의 역학
집단에는 항시 복합적인 힘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집단지도자는 집단원들로하여금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방해가 되는 여러 가지 집단역학을 이해하여 생산적 방향으로 작용하도록 조력하여야 한다. 다음은 집단역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1) 집단의 배경
처음 모이는 새로운 집단인 경우와 이미 계속적으로 모이고 있는 집단인 경우 그 집단의 역학은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집단인 경우 우선 집단원 상호간에 얼굴을 익히는 일, 집단활동의 과제를 선택하는 일, 협동해서 일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 등에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반면에 계속적으로 모이는 집단에서는 위와 같은 일에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는 대신에 갈등, 논란, 분열 등과 같은 집단활동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집단 구성의 특징에 따라서도 집단역학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들로 집단이 구성되었느냐, 집단에 대한 사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집단원들이 어떤 기대나 요구를 가지고 있는냐 등이 집단 역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집단이 빨리 마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집단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적극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의 비율은 어떤가, 목적의식이 분명한 사람과 불분명한 사람의 비율은 어떤가, 기대감으로 부푼 여유로운 사람과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사람의 비율은 어떤가 등에 따라 집단 역학이 달라질 것이다.
집단지도자는 집단의 배경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여 집단 역학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조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 집단의 참여형태
집단이 지도자 중심인가, 집단원 중심인가, 즉, 지도자가 집단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집단원들이 거기에 따라 반응하는가, 모든 집단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가 등이 집단의 참여 형태이다.
더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원이 말을 너무 많이 하여 다른 집단원의 참여를 방해하고 있는가, 어떤 비형식적인 하위집단이 집단을 지배하고 있는가, 어떤 집단원이 계속 침묵함으로써 집단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는가 등이 집단 역학에 영향을 미친다.
이상의 참여 형태가 지속되는가, 아니면 다른 형태로의 전환이 자유롭게 일어나는가가 중요하다. 좋은 참여 형태는 집단원들의 참여가 광범하게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3) 의사소통의 형태
집단에서의 의사소통은 집단원들이 서로 잘 이해하고 있는가, 그들의 가치 신념 감정들이 분명하게 서로 전달되고 있는가의 문제와 관련된다.
만약 집단에 기교적인 화술로 과거 이야기를 하여 자기를 자랑하는 집단원이 있다면, 집단 역동은 그만큼 방해받을 것이다. 만약 지도자나 집단원들이 다른 집단원들의 비언어적 의사소통(표정, 자세, 시선, 동작 등)을 읽고 그 이면의 느낌이나 감정을 표면화시키지 못한다면, 집단 역동은 그만큼 방해받아 집단의 발달은 지체될 것이다.
집단원상호간 의사소통 양상이 집단활동의 목표 달성에 도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 보는 것이다: 지도자나 집단원들은 그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는가? 집단원들은 다른 집단원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을 때 확인하는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 어떤 집단원이 엉뚱한 반응을 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독특한 언어가 집단에 통용되고 있지 않은가?
4) 집단의 응집성
집단의 응집성은 집단원들이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묶어진 유대 관계의 정도를 말한다. 집단의 사기, 집단의 정신, 각 집단원들이 집단에 대해 갖는 매력의 정도, 집단원들의 집단활동에 대한 관심도 등이 집단의 응집성 정도를 나타낸다. 높은 응집성은 집단 역동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지만 낮은 응집성은 파괴적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낮은 응집성의 징후는 집단활동의 주된 흐름을 벗어나서 은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파벌 혹은 하위집단이 생성,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 구세대 대 신세대의 대결구도 등이다. 강한 집단 응집성은 집단에 대한 책임감, 상호의존적인 협동 관계, 공동 목표 달성의 집단활동 등이다.
5) 집단의 분위기
집단 분위기는 따뜻하다든지, 친절하다든지, 느슨하다든지, 허용적이라든지, 비형식적이라든지, 자유스럽다든지, 혹은 그 반대로 차다, 적대적이다, 긴장된 상태다, 형식적이다, 제약적이다 등과 같이 묘사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집단에 대한 느낌에, 그리고 참여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지도자는 집단 분위기에 대한 민감성을 개발하여 집단원들이 마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스럽고 허용적인 집단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6) 집단행동의 규준
모든 집단은 그 집단에서 용납될 수 있는 행동에 관한 원리 혹은 표준들을 발달시킨다. 집단활동의 과정에서 채용하는 일종의 활동 규약인 동시에 집단이 자체의 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수의 약속인 것이다. 예컨대, 모임에서 어떤 주제를 토의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가, 집단원들이 어느 정도의 감정을 개방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허용될 수 있는 진술의 빈도와 길이는, 할 수 있는 행동과 할 수 없는 행동은 어떤 것인가 등에 관한 규준이다.
여기-지금의 너와 나의 느낌 표현이 강조되는 규준은 집단 역동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달시킬 것이다.
7) 집단원들의 사회적 관계유형
어떤 집단원들이 서로 동일시하고 지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가, 어느 집단원이 계속 외톨이로 지내는가는 사회적 유형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질문이다. 집단의 참여자들은 모두 더 좋아하는 사람과 더 싫어하는 사람을 확인하려는 경향을 지닌다. 이와 같은 우정과 반감의 미묘한 관계성이 집단활동과 역학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동의하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8) 하위집단의 생성
집단은 형식적이고 가시적인 조직과 비형식적이고 불 가시적인 조직이 있다. 집단의 형식적 조직은 집단원들간에 일을 분담하여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며, 주요한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한다. 반면에 비형식적 조직은 표면에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형식적 조직의 집단 역학에 미묘한 영향을 미친다. 즉, 우정에 의한 하위 집단이든, 혐오나 반감에 의한 하위집단이든 문제해결이나 바람직한 대인관계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9) 주제의 회피
집단과정을 관찰해 보면, 다루어야만 할 가치가 있는 주제임에도 무의식중에 회피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색하고 다루기 힘든 주제가 등장하면(예를 들면, 혼전 성교, 혼외 정사 등), 이에 대하여 불안하게 느끼는 집단원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루기 어색하지 않은 다른 주제를 제안한다. 때로는 어색하고 다루기 힘든 주제라도 집단원들과 전체 집단의 발달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10) 지도성 경쟁
만약 지도자가 집단의 지도성을 골고루 나누어 가지도록 여지를 주게 되면(집단상담에서는 이런 여지를 유용하게 활용한다), 그 집단의 역학적 특징의 하나로 지도성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집단원들은 상호간에 상대방을 패배시키려고 노력하거나 아이디어나 논쟁을 통해 지도자 지위를 확보하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쟁은 상황에 따라서는 바람직한 것일 수 있으나 경쟁이 과업 수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치열해 질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지도자는 지도성 경쟁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11) 숨겨진 안건
가끔 집단원들은 자신만 알고 있는 관심거리나 문제를 가지고 집단에 참석할 수가 있다. 그것이 그의 마음을 쓰이게 함으로 집단과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체 집단 역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숨겨진 안건에는 가정불화로 인한 개인적 갈등에서 탈락된 집단원에 대한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이 포함될 수 있다. 숨겨진 안건 때문에 집단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는 지도자나 집단원이 이 사실을 표면화시켜 해소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12) 제안의 묵살
어떤 집단원이 계속해서 한 두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나 모두 묵살 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자신의 건전성을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묵살 당할 때, 우리는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거부당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경우 지도자 혹은 집단원 중에서 이 사실을 포착하여 당사자와 집단을 도울 수 있다. 때로는 묵살을 당한 본인이 솔직하게 집단 앞에 불만을 토로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14) 신뢰수준
집단초기에 집단원 상호간에 조심스럽게 서로를 제어보고 서로간에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행동을 해보게 된다. 즉, 그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호간에 이해력과 감정의 수용력, 그리고 엄격성, 개방성, 신의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해 본다. 집단의 신뢰 수준이 상담의 성패에 관건이 되는 만큼 지도자와 집단원은 높은 신뢰감 형성을 위해 집단 초기부터 노력해야 한다.
4. 집단의 지도성
지도성의 형태는 전제형, 민주형, 방임형으로 구분되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제형에서는 적대적 경쟁적 공격적 분위기와 함께 책임전가, 불화, 의존성, 창의성 및 자율성 결여의 행동 특징이 나타나며; 민주형에서는 강한 동기, 우정, 협동의 분위기와 함께 상호인정과 상호만족의 행동 특징이 나타나며; 방임형에서는 탁상공론에 치우치는 행동 특징이 나타났다. 자기성장 집단상담에서는 지도자 개입과 집단원 참여의 정도를 집단과정의 발달단계에 따라 초기에는 지도자 개입이 상대적으로 많고 중기에서 종기로 갈수록 집단원 참여가 상대적으로 늘어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한다(이형득, 1999). 여기서는 집단지도자의 역할, 집단과정 발달단계별 지도자의 역할, 집단 지도 기술, 지도자의 사람됨이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1) 집단지도자의 역할
(1)집단활동의 시작을 돕는다
집단이 처음 시작할 때, 집단원들은 서먹함과 어색함으로 어떻게 할 바를 모른다. 이 때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할 수 있다: “이제 시작합시다. 이 순간 우리 각자는 어떤 느낌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제 시작하도록 합시다. 우리 각자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이 집단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처음에 집단에 참여하게 되면, 어색함이나 불안을 느끼게 된다. 지도자는 이와 같은 느낌을 이용하여 집단을 시작할 수 있다. 지도자는 솔선하여 자신의 느낌을 드러냄으로써 모범을 보인다.
어떤 경우에는 지도자는 처음부터 침묵을 지킴으로 집단원중에서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조직적인 활동을 도입해서 집단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테면, 두 사람씩 짝지어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게 한 다음, 상대방을 대신 소개하도록 하고, 소개된 내용과 방법에 대해 집단 토의케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가 집단을 너무 주도하게 되면 집단원들의 지도자에의 의존성이 발달하는 폐단이 생긴다.
한 모임이 종결되고 다음 모임이 시작될 때는 지난 모임 중단되었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지금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단원들은 모임이 끝나면 계속 내적인 대화를 통해 통찰을 얻고 이해를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2)집단의 방향을 제시하고 집단규준의 발달을 돕는다
집단지도자는 집단의 초기에 그 집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일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집단상담의 일반적인 목적과 목표, 간략한 이론, 내용, 방법 등을 소개해야 한다.
그리고 집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적당한 집단규준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지도자는 솔선하여 이 규준의 발달과 유지에 관여하여야 한다. 집단의 규준은 집단원의 목표달성을 돕고, 집단자체의 유지 발전을 돕는 일을 한다. 예를 들면, “[여기-지금]에 초점을 둔다.” “[느낌 수준]에 강조점을 둔다.” “[너와 나]의 [정직한 피드백] 교환에 힘쓴다.” 등이 위의 두 가지 목적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3)집단의 분위기 조성을 돕는다
집단분위기가 허용적이어서 안전감을 줄 때, 비로소 집단원은 개인적으로 의미 깊은 경험을 탐색할 수 있고, 그의 기본적 신념이나 가정들에 대하여 질문할 수 있고, 새로운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노출할 수 있으며, 집단원 상호간에도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힘이나 지위를 이용함이 없이 항시 집단원들의 느낌이나 생각을 이해하려는 진정한 태도를 보여야 하고, 집단원이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가 혹은 비난의 말은 인정 혹은 피드백의 말로 바꾸어 표현하도록 돕고, 이들 행동을 시범해 보인다.
(4)행동의 모범을 보인다
바람직한 행동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이다. 집단원에게 바라는 행동은 지도자가 먼저 시범 보임으로써 집단원들도 그렇게 하도록 돕는다.
지도자가 스스로 정직하고 적절한 자기노출을 하면, 집단원들도 이를 본보기로 하여 자기를 내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때로는 시범 보이는 대신에 모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녹음이나 녹화된 모델, 동료 모델 등이 그것이다. 특히 자기노출과 피드백의 행동을 시범해 보인다.
(5)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
집단의 유지 발전에 긴요한 한 가지 조건은 적절하고도 효율적인 의사소통 체제의 확립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중요한 역할중의 하나가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제거하여 원활한 관계가 발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때로는 문제를 명료화하고 또 모든 집단원이 참여하도록 도와줌으로서 상호간 이해와 의견일치를 발달시킬 수 있다.
때로는 한 집단원의 말과 다른 집단원의 말을 연결지워줌으로써 도울 수도 있다.
때로는 집단원들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표면화시키도록 도와 자기각성을 촉구할 수도 있다.
(6)집단원을 보호한다
집단원을 심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또한 지도자의 역할이다. 예들 들면, 어떤 집단원이 어떤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거나 개인적 문제를 깊이 파헤치는 일을 꺼려한다면, 지도자는 그의 거절의 권리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집단원이 부당하게 압력을 받을 때, 지도자는 즉시 개입하여 그 집단원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7)집단활동의 종결을 돕는다
집단은 제 시간에 시작하여 정한 시간에 마쳐야 한다. 이를 통해 집단원들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태도를 학습하게 된다. 만약 지도자가 제 시간에 마치지 못하게 되면, 집단원에게 신뢰감을 잃어갈 가능성이 높다.
각 모임 및 전체 마지막 모임의 마무리는 지도자가 한다. 한 모임의 종결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어 집단원들로하여금 준비시킬 수 있다:
①집단원들이 집단에서 학습한 것을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사점을 주고,
②모임과 모임 사이에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과제를 주고,
③집단을 떠난 뒤에 직면할 심리적 문제들을 위하여 준비시키며,
④추수지도를 위한 집단 모임을 계획하고,
⑤추가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나누어주고,
⑥집단상담을 종결한 후 개인상담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집단과정 발달단계별 지도자의 역할
(1) 집단상담의 시작은 어떻게 하는가?
도입단계는 집단활동이 탐색과 오리엔테이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단계의 효율성은 상담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단계의 주요과제는
①집단의 성격과 목적에 관한 교육,
②참여자 소개와 예상 불안의 취급,
③집단의 구조화, 그리고
④행동목표의 설정이 포함된다.
지도자는 먼저 오리엔테이션의 한 부분으로 실제 집단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집단의 성격과 목적에 관해 참여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이어서 참여자 소개 시간을 통해 서로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또한 새로운 집단장면에서 참여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예상 불안이나 두려움을 다루어준다. 이어서 집단구조화 작업이 필요한데 생산적인 집단분위기를 조성하고 참여자들이 집단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집단 지도자 및 집단원의 역할, 집단 참여 행동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자 각자가 집단경험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인적 목표를 설정하도록 조력한다.
(2) 집단상담에서 의존성, 저항, 그리고 갈등은 어떻게 처리하는가?
도입단계에서 지도자는 거의 주도적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임한 셈이다. 그 결과 집단원들은 지도자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성을 띄게 된다. 그러나 지도성의 원리에 따르면, 지도자는 집단활동의 책임을 점차로 집단에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하여 지도자는 의존성을 나타내는 집단원의 질문에 직접 응답하는 대신, 반응의 방향을 집단원들에게로 돌린다. 이를테면, 그 집단원의 욕구에 공감해 준 다음, 그가 집단원들보다 지도자의 관심과 반응을 더 가치롭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해 줌으로써, 집단으로하여금 그 사실을 깨닫도록 돕는다.
이처럼 지도자가 지도성의 책임을 이양하게 되면 집단의 반응은 저항의 형식을 띄게 된다. 또한 집단과정의 초점이 개인에게로 옮겨진다. 때문에 집단원들은 불안과 부담감을 경험하게 되며, 집단 참여에 주저하고 조심하게 된다. 그 결과 그들은 저항적 반응을 나타낸다. 이를테면, 침묵을 지키고 상호간에 어색한 웃음을 교환하거나, 관찰자의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말을 많이 하거나 질문과 충고를 주고받거나, 집단 밖의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지적인 내용에 호소한다. 의사소통의 내용과 스타일은 대체로 피상적이고 제한적이며 틀에 박힌 것들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저항 반응은 일종의 자기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저항을 처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집단이 그것을 집단과정의 필수적인 요소로 인정하고 함께 취급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저항을 집단원이 어떤 모험을 감행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반응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편,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처리하도록 격려하는 개방적인 집단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집단원들로하여금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단에 솔직히 내어놓고 이야기하도록 돕는다.
저항과 함께 지도자가 취급해야하는 또 하나의 현상은 갈등이다. 저항이 어느 정도 처리되고 집단원들이 집단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지도자나 다른 집단원들을 향한 부정적 감정의 표출이 나타난다. Yalom(1975)에 따르면, 저항기에는 집단원들이 집단에 참여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수용될 것인가 배척 당할 것인가에 주된 관심을 두었다면, 이 갈등기에는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에 주된 관심을 두게 된다. 이제 집단은 참여, 수용, 인정을 위한 노력에서부터 지배, 통제, 힘에의 노력에로 옮겨진다. 집단원들은 지도자에게 도전할 뿐만 아니라 타집단원들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반응도 나태 낸다.
지도자가 전통적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고 집단이 기대했던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때, 집단원들은 욕구좌절을 경험하게 되며 지도자에게 실망을 느끼게 된다, 지도자의 행동에 불만을 품은 집단원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수행을 요청하지만 지도자가 이에 응하지 않을 때 집단원들은 적대적이 되고 반항적이 된다. 그 결과 집단원들은 지도자를 공격하고 집단의 목적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냉담하고 무관심하다든지, 자신을 개방하지 않는다든지, 지나치게 역할수행에 치중한다든지, 너무 권위적이라든지. . .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도전한다. 이와 같은 도전이 지도자에게 불쾌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나, 집단원들에게는 자율성을 위한 최초의 시도로 불 수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보복하거나 움추려드는대신 이를 공감하고 수용함으로써 갈등을 피하거나 숨기지 않고 생산적으로 처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도자는 그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허용하고 직접 취급함으로써 집단원들에게 요청되는 비판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와 반응을 시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집단이 의존성, 저항, 그리고 갈등을 정확히 인식하고 생산적으로 처리하면 상호간에 신뢰하는 집단분위기가 조성된다. 지도자는 갈등관계의 두 사람은 그만큼 상호간에 관심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그들이 지닌 적대감과 갈등의 느낌을 집단에 직접적으로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3) 집단상담에서 응집성과 신뢰성은 어떻게 발달시키는가?
저항과 갈등을 생산적으로 처리하고 나면, 집단은 점차로 응집성을 발달시킨다. 응집성은 집단원들이 경험하는 집단에의 매력, 소속감, 결속감, 그리고 일치감을 포함한다. 이는 마치 시험기를 통과한 집단원들이 “만약 부정적 반응과 갈등의 표현이 허용된다면, 이제부터 상호간에 믿고 가까워져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Corey, 1995). 이제 집단원들은 상호간에 신뢰감을 경험함으로 집단에 매력을 느끼며 “우리”의식을 갖게 된다. Schutz(1966)에 의하면, 집단과정의 발달이 저항기일 때는 [참여 또는 철수], 갈등기에는 [지배 또는 복종]이었으나 응집성 발달기에는 [친근 또는 소원}에 집중된다. 갈등과 경쟁이 감소되고 집단원들 상호간에 수용하기를 학습함에 따라 집단의 응집성은 한층 고조된다. 집단원들은 상호간에 보다 친근감을 느껴 동일시하고 지금까지 경험한 집단에서의 고립감도 떨쳐버린다. 자기노출이 긍정적 반응을 수반함에 따라 집단원 상호간에 존경심과 신뢰감을 발달시킨다.
집단의 응집성은 참여자들과 집단원들의 협력적 노력에 의해 발달된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집단의 응집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동시에 신뢰성과 응집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집단원의 반응과 행동을 강화한다. 여기서 지도자가 유의할 일이 하나 있다. 응집성에의 지나친 관심이 거짓 응집성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응집성을 즐기는 나머지 다음의 생산적 단계로의 이행을 싫어하는 경향을 띌 수 있다. 집단상담에서 응집성은 생산 내지 작업단계를 위한 전제조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응집성을 높인 다음 행동변화를 위한 작업단계로 이끌어야 한다.
(4) 집단상담에서 문제해결은 어떻게 하는가?
집단상담의 궁극적 목적은 참여자의 행동변화를 촉진시키는데 있다. 집단상담의 효과는 참여자의 행동변화에 의하여 측정되어야 한다. 행동변화는 집단 장면에서는 물론이려니와 집단 밖의 일상생활에서도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작업단계의 주된 과업은 집단원 상호간에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행동변화를 촉진시키는 일이다.
이에 지도자는 참여자들로하여금 각자의 문제를 노출하고 탐색하며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 패턴을 버리고 보다 생산적인 대안행동을 학습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자기노출과 감정의 정화. 한 집단원이 사적으로 의미 있는 문제를 노출하면, 집단은 공감과 자기노출 기법을 활용하여 그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감정적 응어리를 토로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한 집단원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노출하면서 눈물을 머금거나 분노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이 때 지도자는 그로부터 동의를 얻은 다음 그 문제를 보다 깊게 다루어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충분히 표현되어 해소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의 응어리를 정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치료적이다. 부정적 감정의 해소는 그 사람으로하여금 그만큼 자유를 느끼게 한다. 부정적 감정의 응어리를 지니고 있는 한 자신이나 타인 또는 환경에 대하여 객관적인 지각이나 통찰을 얻을 수 없다.
②비효율적인 행동패턴의 취급. 당면 문제와 관련된 감정의 응어리가 충분히 정화되어 집단원이 심적으로 여유를 가지게 되었으면, 자신의 비효율적인 행동패턴을 탐색-이해-수용하도록 돕는 작업을 시작한다. 예를 들면,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지닌 집단원의 경우 상대방이 가지에게 특정반응을 하도록 만든 자신의 자극행동에 관하여 탐색-이해-수용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집단으로하여금 그 집단원의 행동패턴에 대하여 솔직한 피드백을 하거나 직면하게 하여 자기탐색-이해-수용하도록 도울 수 있다.
③바람직한 대안행동의 취급. 집단원은 자기의 비효율적인 행동패턴을 깨닫고 인정한 다음에는 바람직한 대안행동을 탐색-선택-학습의 작업에 들어간다. 자기의 비효율적인 행동패턴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었다면, 자연히 그 행동의 대안행동을 찾고자 할 것이다. 이 때 집단은 합심하여 그의 문제해경에 도움될 바람직한 대안행동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지도자는 브레인스토밍을 활용하여 집단원들로하여금 자유롭게 대안을 제시하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을 논의하여 바람직한 대안행동을 선정하도록 돕는다. 대안행동이 선정되었으면, 역할놀이 등으로 반복적인 연습과 효율성 검증을 통해 학습하도록 돕는다.
(5) 집단상담에서 종결은 어떻게 다루는가?
집단원들이 자기의 행동목표들을 성취하거나 대안행동의 학습이 달성되었을 때, 집단은 종결단계에 접어든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집단원들은 자기노출이 줄어들고 분리의 아쉬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지도자는 집단원들로하여금 학습한 결과를 정리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갖는 동시에 집단상담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떠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
①집단 경험의 개관과 요약
②집단원들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사정
③이별감정 및 미진 사항의 취급
④피드백 주고받기
⑤최종 마무리와 작별인사
3) 집단지도 기술
(1) 관심기울이기
화자에게 전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에 대하여 경청하는 능력이다. 사람들은 관심을 표명해 줄 때 이야기를 계속할 의욕이 생기고, 그렇지 못할 때는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고 한 인간으로서 무시당하고 있는 느낌을 갖게 된다. 관심기울이기는 특히 집단지도자의 기초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의 중심적 요소는
①말할 때 시선을 부드럽게 마주치는 것,
②몸짓과 표정을 통해 “나는 너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 나는 주의 깊게 듣고 있고, 또 그 참뜻을 이해하고 싶어”라는 메시지,
③간단한 말이나 동작으로 즉각적 반응(예, 고개 꺼덕이기, 으응, 그래, 느낌 반영 등)을 보이는 것.
(2) 경청하기
경청하기는 말의 내용은 물론 화자의 몸짓 표정 음성에서 이면에 깔려있는 느낌이나 감정을 짐작하는 능력을 내포한다. 지도자는 집단에서 경청하기의 저해요인을 찾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저해요인은
①화자의 말을 경청할 의사가 없는 것,
②화자에게 주의를 집중하기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는 것,
③자기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집단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
④공감하는 태도 없이 상대의 말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
(3) 반영하기
집단원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본질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반사 혹은 반영해 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한 집단원이 “나는 오늘 집단에 오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무척 지루하다. 지난 몇 주간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 “당신은 이 집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가 없고, 또 기대한 것만큼 얻지 못할 것 같아 그만두고 싶은 느낌이군요?”라고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는 반영의 기술을 통해 집단원으로하여금 말 이면에 숨어 있는 감정이나 느낌을 볼 수 있도록 도전할 수 있다.
(4) 명료화하기
이 기술은 어떤 중요한 문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혼란스럽고 갈등적인 느낌을 가려내어 분명히 해 준다. 예를 들면, 한 집단원이 “나는 아버지가 밉다. 아버지는 너무 내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이제 보기도 싫다. 그러나 나는 이런 느낌일 때 동시에 죄책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나를 좋아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면, 지도자는 “당신은 아버지에 대해 미움과 사랑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이런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군요.”라고 명료화시킬 수 있다.
(5) 요약하기
집단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할 때 지도자는 잠시 집단활동을 중지시키고 집단둰들로하여금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하게 한 후, 지도자는 그간의 집단과정을 요약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기는 모임의 마지막 부분에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모임을 마치기 전에 각자는 자신의 학습경험에 대하여 간단히 요약하여 이야기하여 봅시다.”하고 지도자가 먼저 시범을 보인다.
(6) 해석하기
집단원의 행동이나 징후에 대하여 설명을 해줌으로써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화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지도자는 가능한 한 집단원으로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해석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김군, 내 보기에는 우리 중 누군가가 고통스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끼여들어 고통을 경감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혹시 자네 자신이 그 고통스런 경험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질문할 수 있다.
(7) 질문하기
질문하기는 자주 사용되는 기술이나 바람직한 기술은 아니다. 특히 [왜]로 시작되는 질문은 원인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게 이끌고, 부담감이나 책임전가의 느낌을 가지게 한다. 따라서 지도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떻게] 혹은 [무엇] 형식으로 질문하기에 익숙해야 한다. 예들 들면, “당신은 이 집단에서 배척 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신의 손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등이다.
(8) 연결하기
집단원 상호간 관계를 중시하는 지도자는 연결 지우기 기술을 많이 사용한다. 한 집단원의 말과 행동을 다른 집단원의 관심에다 관련지어 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한 집단원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다른 집단원과 연결지워 서로 느낌을 나누게 할 수 있다.
(9) 맞닥뜨리기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일치하지 않을 때, 혹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있지 않을 때, 이를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지적하여 자기각성에 이르게 돕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때는
①사람 전체를 규정지어 판단하지 말고 취급해야 할 특정한 행동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도전해야 하고,
②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자기의 느낌을 솔직히 털어놓아야 한다. 예들 들면, “박군, 자네는 주로 질문을 많이 하고 아니면 남의 행동을 해석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자네 자신에 대해 잘 몰라 답답하다. 만약 이와 같은 자네 행동에 대해 잘 음미해 보지 않는다면, 이 집단이 끝날 때까지도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아 외톨이로 남게 될까봐 불안하네.”
(10) 심적 지지를 해주기
이 기술은 어떤 집단원이 고통스런 경험을 충분히 하고 난 다음 그 고통을 위로하여 지지해 줄 때 사용한다. 그러나 고통이 충분히 경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기술이 사용되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박탈하는 셈이 되어 좋지 않다.
(11) 행동을 제한하기
지도자는 집단원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제한할 책임을 지고 있다. 이 때 집단원의 인간 자체를 비난하거나 공격함이 없이 비생산적인 행동만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예들 들면,
①지나치게 질문만 할 때; 질문 대신에 서술문을 사용하도록 한다.
②제 3자적 험담을 할 때; 당사자와 1:1로 이야기하게 한다.
③집단 외부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을 때; 여기-지금의 느낌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질문한다.
④다른 집단원의 사적 비밀을 캐어내려고 강요할 때; 남의 사적 영역의 침해임을 지적한다.
(12) 촉진하기
의사소통의 장애를 극복하여 이를 촉진하는 기술은
①집단원들로하여금 그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돕고,
②안전하고 수용적이고, 신뢰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③개인적 문제의 탐색이나 새로운 행동의 실험에 격려와 지지를 주고,
④초청 혹은 도전을 통하여 가능한 한 많은 집단원을 참여시키며,
⑤지도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줄이고, ⑥갈등이나 의견의 불일치를 공개적으로 다루도록 격려한다.
(13) 공감하기
집단원의 주관적인 세계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껴야 한다. 표면적으로 전달되는 언어적 메시지와 이면적으로 흐르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14) 자기노출하기
지도자는 적절한 때에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는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지도자는 자기노출을 통하여 집단원에게 유사성과 친근감을 전달할 수 있고, 또 지도자와 집단원간의 보다 깊은 이해를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자기노출을 통하여 집단원들에게 보다 철저하고 깊이 있는 자기탐색의 모범을 보여 주게 된다.
(15) 피드백 주고받기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상호간에 솔직히 이야기해 주는 과정을 피드백이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맞닥뜨리기]도 이 범주의 기술이다. 지도자는 집단원들이 바람직한 방법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도록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피드백 주고받기에 유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①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데 그치고, 상대방의 행동을 강제로 바꾸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도덕적 혹은 가치판단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②구체적으로 관찰 가능한 행동에 해하여 그 행동이 일어난 직후에 줄 때 효과적이다.
③주는 이나 받는 이가 모두 피드백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④변화 가능한 행동에 대하여 피드백을 주어야 하며, 가능하면 대안까지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⑤한 사람에게 보다는 집단원 여러 사람에게서 피드백이 더 의미가 있다.
⑥피드백을 받을 때는 관심을 기울이고 상대방의 말의 의미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에 따라 공격하거나 합리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16) 강화해주기
강화란 집단원의 말과 행동에 대하여 지도자가 적극적인 피드백을 주어 특정 행동을 조장시키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집단분위기를 조성하는 행동, 집단 목표달성에 도움되는 행동, 자기노출 행동, 피드백 행동 등이다.
(17) 저항 처리
집단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연히 불안과 긴장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움츠려들고, 참여하기를 꺼려하고, 자신을 내어놓기를 주저하고, 과거의 일이나 제 3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은 일종의 저항으로 지도자는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여기-지금]의 느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피드백할 수 있어야 한다.
(18) 전이 다루기
전이는 프로이드에게서 나온 개념으로 과거 경험에서 억압된 느낌을 현재의 비슷한 대상에게 표현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 경험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집단상담에서는 이 전이현상이 집단지도자에게만 국한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집단원 상호간에도 일어난다. 지도자는 전이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이는 집단원이 나타날 때, 기술적인 피드백을 하여 스스로의 행동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들 들면, “나에 대한 자네의 반응 때문에 어리둥절하다네. 자네는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어떤 권위적인 힘을 내게 귀속시키고 있는 것 같네.”
(19) 역전이 다루기
역전이는 지도자가 집단원에게 나타내는 정서적 반응을 말한다. 만약 지도자가 어떤 집단원에게 역전이 현상에 말려들게 되면, 그는 그 집단원을 이해할 수도 없으며 객관적으로 대할 수도 없게 된다. 이런 경우 지도자는 자기의 감정을 집단에 솔직히 내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20) 적시성에 유의하기
지도자가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들 중의 하나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위에 소개된 어떤 기술도 시기가 적절치 못하면 역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집단의 역학적 과정을 잘 이해하여 적절한 때에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 집단지도자의 사람됨이
Slavson(1962)은 지도자의 사람됨이를 판단력, 성숙성, 강직한 자아, 심한 불안에서의 자유, 지각력, 직감력, 공감력, 상상력, 자기집착에의 자유, 사람을 도우려는 욕망, 욕구좌절시 인내를 들고, Corey와 Corey(1977)는 용기, 솔선 수범하는 태도, 정서적인 공감력, 타인에 대한 선의와 관심, 집단과정에 대한 신념, 개방성, 공격을 처리하는 능력, 인간적 역량, 끈기, 자기 각성, 유어머 감각, 창의성, 새로운 경험을 요구하는 태도를 든다. 이형득(1995)은 인간에 대한 선의와 관심, 자신에 대한 각성, 용기, 창도적 태도, 끈기, 유어머 감각이 기본적인 특성이라고 하였다.
(1) 인간에 대한 선의와 관심
다른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신실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효과적인 집단지도에 관건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인간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아실현성, 자발성, 창조성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집단원의 욕구충족과 비례하여 자기의 욕구도 충족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2) 자신에 대한 각성
지도자는 자기의 목표, 정체, 동기, 욕구, 제한, 장점, 가치관, 느낌 등에 대해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지도자는 집단원의 자기각성을 안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집단지도자는 끊임없는 자기성장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3) 용기
효율적인 지도자의 특성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용기이다. 실수나 실패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행동을 모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때로는 옳은지 그른지 확실치 않아도 자기의 신념과 육감대로 감행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실수나 실패했을 때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개방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집단원에게 상처가 될지라도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솔직히 지적하고 오해나 원망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4) 창도적 태도
창의적이며 모든 일에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지도자의 중요한 자질중의 하나이다. 지도자는 참신한 정신과 태도로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집단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 타성에 젖거나 습관화된 태도는 집단을 바로 그렇게 이끌어 갈 가능서이 높은 것이다. 집단원에게 인정받는 일에만 신경 쓰는 지도자는 그 자질을 상실하고 있다. 어떤 부정적 결과가 예상되어도 방어적 태도를 취하지 않고 한층 높은 차원에서 현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5) 끈기
집단을 지도하는 일은 보람되고 즐거울 수 있으나 때로는 힘들고 고달프다. 집단원이 반항적으로 되거나 집단원이 하나 둘 탈퇴하거나 집단의 진전이 보이지 않을 때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지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능히 견디고 극복할 수 있는 심신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은 선의를 지니고 있는 자기자신을 신뢰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6) 유어머감각
집단은 가끔 고조된 흥분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웃음과 유어머를 필요로 한다. 장시간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난 다음에는 유어머를 통해 심신의 이완을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유어머 감각을 길러 집단과정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5. 집단원의 역할행동
집단상담의 목적은 집단원 모두가 바람직한 역할행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달성될 수 있다. 바람직한 집단원으로 발달하려면 어떤 과정을 밟게 되는가, 어떤 역할 행동이 집단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가, 어떤 역할 행동이 방해가 되는가?
1) 집단원이 되기까지
한 개인이 집단에 들어와서 일반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느낌, 생각, 행동들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집단원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Kemp(1970)는 한 개인이 집단원이 되기까지는
①도입 혹은 지금까지 습관화된 행동의 와해,
②추이 혹은 새로운 행동에로 이행,
③새로운 행동을 터득하여 자기 것으로 굳힘의 3단계를 거친다고 보았다.
행동의 변화과정을 각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입단계에서
①집단 경험에의 호기심, 불확실감, 그리고 의문을 가지고,
②임시적으로나마 집단에 정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게 되어 약간의 안정감을 가지며,
③점차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태도를 가져 어색한 느낌이 약간 줄어들고 지나친 자기의식에 벗어나기 시작한다. 추이 단계에 접어들면,
④점차 모호성이나 비조직성 및 지적인 불확실성에도 익숙해지고 개인차를 인정하며 갈등에 인내력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려 하며,
⑤집단 기술이나 의사소통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기술들을 학습하고 발달시키려는 노력이 보이며,
⑥대화의 내용을 이해하고 인간관계의 진가를 절감하며,
⑦점차 어색한 느낌 없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자기를 노출하며 남을 이해하는 느낌을 경험하고,
⑧보다 정확한 자기 이해와 더불어 감성이 증가하고 집단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집단과정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2) 집단의 과업성취를 위한 역할행동
집단의 발달과 개인의 성장은 비례한다. 따라서 개인성장이 있으려면 집단의 발달이 병행해야 한다. 이에 집단상담에는 그 집단의 공통목표 및 공통문제들을 선택하고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포함된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은 집단과업 성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1) 솔선해서 제안하기
집단이 목표를 정하거나 문제를 선택하고 해결하려면 누군가가 먼저 솔선하여 안을 내어놓아야 한다. 따라서 어떤 문제나 목표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행동이 필요하다.
(2) 정보를 요구하고 제시하기
당면 문제에 관한 정보를 다른 집단원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솔선해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행동이 필요하다.
(3) 의견을 묻고 제공하기
어떤 사실에 대한 다른 집단원의 태도와 가치를 명료화하고, 그러기 위해 자기의 태도와 가치를 솔직하게 진술한다.
(4) 상세히 설명하기
어떤 제안에 대해 실 예를 들거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거나 그 결과까지 추론하는 노력이다.
(5) 조정하기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 제안들간의 관련성을 밝히고 종합하고 집단원들간의 견해차를 조정하는 역할행동이다.
(6) 방향을 제시하기
집단의 목표를 고려하여 집단의 현위치를 정의하거나 이탈을 지적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역할행동이다.
(7) 평가하기
집단의 성취를 실용성, 논리성, 생산성 혹은 효율성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역할행동이다.
(8) 활기를 띠게 하기
집단으로하여금 활동하거나 결정하도록 자극하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우수한 활동을 하도록 환기시키는 역할행동이다.
(9) 진행을 돕기
집단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을 솔선하여 실행하는 행동이다.
(10 )기록하기
안건을 기록하고, 집단의 결정사항을 기록하고, 토의결과를 기록하는 것이 집단과업 성취에 도움될 것이다.
3) 집단의 유지 발전을 돕는 역할행동
집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과제를 선정하고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단원들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도 필요불가결하다.
(1) 격려하기
다른 집단원의 공헌을 칭찬하고, 동의하고, 받아들인다. 다른 집단원을 향하여 온화하고 일치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2) 조화시키기
집단원들간의 차이를 중재하고, 의견의 불일치를 타협시켜 갈등상황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3) 타협하기
자기가 갈등상황에 관여되면, 양보하거나 과오를 시인하거나, 집단의 의사에 따른다.
(4)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다른 집단원의 참여를 격려하거나 촉진함으로써 의사소통의 통로를 여는 행동을 한다.
(5) 규준 발달시키기
집단과정의 발달을 위한 규준을 제안하거나 유지하는 행동을 한다.
(6) 집단을 관찰하기
집단과정의 여러 측면을 관찰하여 평가를 제공한다.
(7) 따르기
집단이 토의하고 결정한 내용은 받아들이고 따른다.
4) 개인중심의 역할행동
여기에 소개되는 역할행동들은 개인중심적인 것들로 개개 집단원들이 자기욕구충족에 빠져있는 행동들로 지도자와 집단원들은 이와 같은 개인적인 역할행동에 유의하여 에너지를 집단과정의 발달에 도움되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1) 참여하지 않기
어떤 집단원은 시종 집단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거나 움추려드는 행동을 한다. 이들에게는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탐색하게 하거나 집단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종료 무렵 질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독점하기
참여-비참여 연속선상의 다른 극단은 집단 활동을 독점하여 지나치게 자기중심성을 나타내는 행동이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자기의 불안을 은폐하고 집단이나 지도자의 주의를 자기로부터 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그러므로 지도자와 다른 집단원이 그의 행동이 집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솔직하게 피드백하여야 한다.
(3) 충고하기
다른 집단원에게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말해 주는 행동이다. 이런 경우 충고를 하게된 동기를 탐색하게 하고 느낌을 반영하여 느낌에 초점을 맞추도록 돕는다.
(4) 상처싸메기
다른 집단원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고통을 덜어주고, 그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애쓰는 행동이다. 이런 경우 자기 행동의 의미와 자신의 느낌을 관찰하는 기회로 활용하게 돕는다.
(5) 공격하기
직접적인 공격이나 적대적 행동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버림받아 실망하고 상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는 이런 행동에 의미를 탐색하도록 직접적인 맞닥뜨리기를 한다.
(6) 도움을 구걸하기
지나치게 의존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집단원을 돕는 길은 그의 의존욕구를 충족시키거나 강화는 것을 거부하고 동시에 그의 그런 행동은 자신을 더욱 의존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7) 문제없는 사람으로 자처하기
자기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공언한 다음 다른 집단원에게 동정을 표하는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다른 집단원들이 집단에 참여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이런 경우 지도자와 집단원들은 솔직한 피드백으로 도울 수 있다.
(8) 지성에만 호소하기
어떤 사실에 대해 지적인 토의에 열중하는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느낌에 대한 방어이다. 지도자와 집단원들은 느낌에 초점을 맞추도록 피드백하여 도울 수 있다.
(9) 다른 사람들의 기분 맞추기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지나쳐서 나타나는 행동이다. 배척당할까봐 두려워하는 느낌에 초점을 맞추도록 피드백하여 도울 수 있다.
(10) 집단과 관계없는 이야기 하기
어떤 집단원은 여러 가지 사건을 끌어들여 토의하려고 한다. 그는 자기노출를 두려워하고 있다. 바로 이점을 피드백하여 도울 수 있다.
제 2 장 집단상담의 이론적 모형들
상담이론들은 바람직한 변화를 낳는 지침이 되어야 한다. 변화를 낳는 방법과 관련하여 불일치가 있지만 각 이론은 상담자와 집단이 집단원의 행동 변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바 그 과정을 제안한다. 이론은 상담자가 그가 행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집단상담 이론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라 상담의 다양한 이론들이 개인 상황에서 집단 상황으로 전환되어 적용되어 왔다. 이에 따라 Corey(1981)는 정신분석적 접근, 애들리안적 접근, 사이코드라마, 실존-인본주의적 접근, 인간-중심적 접근, 게슈탈트 집단, 교류 분석적 접근, 행동치료적 접근, 합리적-정서적 접근, 현실치료적 접근으로 구분한다. 이형득(1995)은 정신분석학적 모형, T-집단과 실험실적 접근 모형, 참만남 집단 모형, 형태주의적 접근 모형, 합리적 정서적 상담 접근 모형, 의사거래 분석적 모형, 현실치료적 접근 모형, 행동주의적 접근 모형으로 구분한다. 여기서는 집단상담에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정신분석적 모형, T-집단 모형, 참만남 집단 모형, 그리고 형태주의 집단 모형을 소개한다.
1. 정신분석적 모형
정신분석학적 이론과 기술을 집단과정에 활용한 것이다(Wolf, 1969; Slavson, 1964; Foulkes, 1965). 집단원들은 그들 자신의 가족에 존재했던 것과 비슷한 관계들을 설정할 수 있으며, 그러나 관계는 안전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이끄는 집단 장면에서 일어난다. 집단원들은 다른 집단원들 및 지도자를 향해 전이 느낌들을 경험할 기회를 가지며, 이들 느낌을 처리하여 자기-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집단원들은 그들의 방어와 저항이 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집단과정에 나타나는 갈등을 경험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갈등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지도자에 대한 의존성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보다 강력한 느낌을 표현하거나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Corey, 1981).
1) 주요개념
원욕(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심리-성적 발달의 단계; 무의식의 의식화; 이 모형의 주된 노력은 집단활동을 통하여 과거의 일을 재 경험케 하여(전이와 저항), 무의식적 갈등을 의식화하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1) 과거의 영향
정신분석은 현재 성격의 기능화의 결정 요인으로 과거의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태어나서 6년간의 경험이 현재 갈등의 뿌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신분석은 현재 지속되고 있는 문제 행동의 역사적 기초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집단상담의 정신분석적 모형은 집단원 각자의 역사적 자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을 본질로 삼는다.
(2) 무의식
무의식은 성격상 문제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어린 시절 상처받은 경험과 연관된 느낌들은 의식에 떠 있다가 무의식 속에 잠긴다. 이렇게 무의식 속에 잠긴 경험과 느낌들은 무의식적 동기와 욕구 상태로 현재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선택은 자유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부의 힘(심층의 무의식)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 무의식은 모든 억압된 자료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단상담의 정신분석적 모형에서는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3) 불안과 방어기제
불안은 의식 표면에 떠 있는 억압된 느낌들, 기억들, 욕구들, 그리고 경험들에서 초래되는 무서운 느낌 및 절박한 운명의 느낌이다. 그러니까 불안은 우리의 통제 밖의 힘과 대적하고 있다고 느낄 때 경험되는 것이다. 이런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발달시킨 것이 자아 방어기제들(부정-현실의 위협적 어떤 측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여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 합리화-실패 혹은 실망을 좋은 이유로 설명함; 투사-자기의 수용할 수 없는 측면을 타인에게 부착시킴 등)이다. 이들 방어기제는 무의식 수준에서 기능 한다. 집단은 각자의 방어기제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명료화하도록 도울 수 있다.
(4) 저항
무의식의 내용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 프로이드에 의하면, 저항은 만약 무의식의 내용이 드러난다면 초래될 높은 정도의 불안에서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시도이다. 저항은 결국 방어 기제를 유지하기 위한 투쟁이다. 즉, 방어기제의 방어기제인 셈이다.
집단상담과 관련된 저항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어떤 집단에 가담하는 두려움과 관련된 것, 집단과정에 참여와 관련된 것, 집단을 떠나고 싶은 욕망과 관련된 것 등이다. 저항은 집단상황에서 얻을 게 별로 없다는 생각,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두려움, 지도자를 독점하고 싶은 욕구, 집단원중에 원가족 구성원을 연상시키는 인물, 신경증적 경향의 노출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 집단이 제공하는 자유에 대한 불안 등에서 온다. 저항의 형태는 자유연상과 같은 집단활동에서 빠지는 행동, 관찰만 하고 참여를 거부하는 행동,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분석, 현실에 직면하기 회피, 집단에 지각하기, 눈물로 집단을 조종하기, 자기만족이나 무관심의 태도 견지하기, 침묵으로 일관하기, 지적인 설명하기, 집단에서 자선적 행동 과장하기, 교묘하게 받아넘기기, 불신 나타내기, 비협조적으로 행동하기, 과장하여 행동하기, 집단을 다른 집단과 비교하기 등이다.
저항을 다루는 방법은 지도자는 집단원들의 협력을 얻어 저항적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즉시적 문제에서 시작한다. Durkin(1964)은 실망과 분노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다루지 않는다면, 집단원들은 더 화나게 되고, 개방하기가 어려워지며, 저항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항은 극복되어야할 대상이 아니다. 불안에 대항하는 방어의 가치로운 지표이기 때문에 그것들이 확인되어, 지도자와 집단원이 함께 다루어짐으로써 명확하게 이해되어야 할 과제이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판은 저항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5) 전이와 역전이
전이는 내담자가 상담에게 투사하는 통상 무의식적인 느낌들이고, 역전이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투사하는 무의식적인 느낌들이다. 이는 과거 유의미 타인들과의 관계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에 유의미 타인과 관계에서 해결 안된 어떤 느낌들을 상담에게 혹은 내담자에게 무의식적으로 투사한다. 이때 지도자(혹은 집단이)가 내담자(혹은 지도자)의 느낌들을 수용하고 내담자(지도자)로하여금 느낌들을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것이 전이의 상담적 요소이다. 전이과정을 통해 그들의 과거들을 구제함으로써 현재 기능화를 방해하고 있는 과거에 대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전이는 지도자의 인정을 받으려는 집단원들의 시도들을 통해 저절로 나타남으로 이들 시도들이 보편적인 인정에 대한 집단원의 욕구를 반영한 것인지 그러한 욕구가 개인의 생활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발견하도록 활용될 수 있다. 만약 전이 관계가 지도자에 의해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하면 그것은 저항행동을 발달시켜 집단과정이 그만큼 방해받게 될 것이다.
집단상담은 다중 전이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집단은 어제의 가족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집단에서 가족 대리인에 대한 투사들을 규명하고, 분석하고, 그리고 해결하는 것이 분석적 집단의 주된 과제라고 본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집단원이 집단에서 타집단원에게 반응하는 것에서 옛날에 그리고 현재에 그의 가족에 부모 및 형제들에게 반응한 정도를 통찰하도록 돕는다.
2) 지도자의 역할
분석적 집단 지도자의 주된 기능은 집단원들로하여금 현재 행동에 대한 무의식적인 결정인자를 점차적으로 의식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무의식적 갈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유연상의 방법을 통해, 저항과 전이 행동을 분석하고 해석하여, 과거의 미해결 문제가 현재의 기능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즉, 전이(과거의 갈등에 대한 현재의 관계에서의 재현)와 저항(무의식적 자료에 직면하기를 회피하는 언행)에 대하여 항시 주의를 기우려, 적절한 때 이들에 대하여 해석해 주고, 언어화를 통하여 통찰에 이르도록 도와주며, 이를 위해 어린 시절의 경험을 재생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다.
지도자가 집단에서 수행하는 기능들은:
①지도적 기능: 숨은 주제의 표면화
②자극적 기능: 집단과정의 활력 부여
③확충적 기능: 의식적 자아와 무의식적 자아의 연결
④해석적 기능: 무의식의 의식화.
3) 집단의 기술
(1) 자유연상(free association)
자유연상은 억압된 혹은 무의식적 자료를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 도구이다. 지도자는 자유연상을 집단원들에게 현실-속박을 벗어나도록 격려하여 그들의 무의식적 느낌들과 동기들에 접근한다. 즉, 집단원들에게 무의식적 느낌들과 동기들에 대하여 그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나(고통스럽거나 비논리적이거나 무관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서슴없이 말하고 아무런 구애받음 없이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꿈과 환상에 대한 자유로운 나눔의 시간을 통해 허용적인 집단분위기를 만든 다음 돌림 차례법(go-around technique), 자유집단 연상(free group association) 등의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자유집단 연상은 집단과정을 전적으로 집단원들의 자발적 기분에 맡기는 절차이다. 직전 집단에서 논의되었던 것과의 연결 여부를 불문하고 어떠한 생각들 혹은 느낌들이든 표현이 허용된다. 자유집단 연상에서 나온 자료는 지도자를 포함한 집단에 의한 번역과 해석에 사용된다. 이 절차에 의해 집단원들은 집단과정의 적극적 참여자가 된다. 돌림차례법은 집단원들에게 집단내 집단원 각자에 대해 자유연상에 들어가도록 격려한다. 각 집단원은 다른 집단원들 한 사람씩 차례로 돌아가면서 그 집단원에 대해 마음에 떠오르는 첫 번째 사물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한 집단원이 다른 집단원에 대해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무엇이든 말한다면, 그는 직관적으로 저항적 보루를 관통하여 이면적인 속성을 규명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심층의 느낌들이 표출되고, 집단원들은 덜 경계하게 되며, 이면적 심층 갈등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킬 것이다. 이와 같이 자유연상의 돌림차례법은 집단원들 모두에게 지도자 역할의 기회를 제공한다. 억제된 감정이 언어적으로 표출됨으로써 해소되고 그 감정이 기생했던 기억도 소멸된다.
(2) 해석(interpreatation)
해석은 자유연상들, 꿈들, 방어기제들, 저항들(계속적인 질문, 합리적 근거에 대한 도전, 활동참여 거부, 지각, 결석, 침묵 등), 전이 느낌들(집단상담에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 대한 전이가 일어날 것이다)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해석에서 지도자는 행동의 이면적 의미를 지적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해석은 무의식적 자료를 의식화시키는 절차를 통해 내담자가 통찰에 이르도록 한다. 집단에서는 다른 집단원들에 대한 그들의 통찰을 나누도록 격려받는다.
2. T-집단 모형과 실험실 접근 모형
비교적 비조직적인 작은 집단에서 집단원 모두가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의 목표를 설정하고 상호간에 피드백을 주고받고, 집단활동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계획하고, 평가하는 등의 직접적 경험을 통하여 주로 인간관계의 기술과 집단과정에 대해 학습하는 것이 이 모형의 특색이다. "개인들이 학습자로서 참여하는 비교적 비조직적인 집단”(Bradford etal, 1964). "한 사람의 훈련자의 도움아래 그들 자신의 인간관계 및 집단관계의 개선을 탐색하려고 모인 소수 인으로 구성된다”(Golembiewski/Blumberg, 1973).
T-집단의 공통적인 학습목표는 다음과 같다: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 자기이해력 증진, 집단기능에 대한 통찰력의 증진과 효과적인 집단원의 역할에 대한 학습, 구체적 의사소통 기술 습득(Bradford etal, 1964; Benne, Bradford & Lippitt, 1964; Shaffer & Galinsky, 1974; Lee, 1977).
1) 주요개념
이형득(1977)은 T-집단 학습의 본질적 요소를 다음과 같이 7가지로 든다.
(1) 모호성과 사회적 공백상태
T-집단은 의도적으로 분명한 조직도 없이, 합의된 절차도 없이, 특수한 의제도 없이, 미리 정한 기대도 없이, 전통적 의미의 지도자도 없이 시작한다. 사회적 공백상태 혹은 모호한 장면을 만듦으로써 거기에서 일어나는 집단원의 다양한 행동반응을 학습자료로 활용한다.
(2) 새로운 행동의 실험
T-집단은 집단원들에게 비효율적인 옛 행동을 버리고 효율적인 새로운 행동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적 공백상태에서 기존의 행동이 소용없게 되므로 새로운 행동을 모험하여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3) 허용적 분위기와 심리적 안전감
집단원들이 무엇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새로운 행동을 실험할 수 있게 되려면 모험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허용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시킨다.
(4) 여기-지금 중심의 활동
활동의 의미나 효율성의 관점에서 [저기-과거]의 생각 이야기보다는 [여기-지금]의 느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5) 자기투입과 참여
T-집단의 학습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귀납적 방법을 본질로 삼기 때문에 집단원들은 집단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몰입하도록 격려한다. 즉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을 강조한다.
(6) 피드백 주고받기
피드백은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행동 즉시 그에게 직접 이야기 해주는 의사소통 기술을 말한다. 피드백 과정을 통해 집단내 의사소통의 통로가 열리고 개인적 자각과 행동변화의 터전이 마련된다.
(7) 집단 규준의 발달
집단이 생산적으로 활동하려면 집단과정과 활동을 조정하는 규준이 필요하다. T-집단의 규준은 지도자에 의해 미리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진정한 의미, 효율성, 생산성의 관점에서 집단원들에 의해 서서히 발달하고 채택되는 것이다. 지도자가 규준 발달에 지침으로 피드백이나 자기노출을 통해 은근히 제시하게 되는 것은 [여기-지금]의 [너와 나]의 [느낌] 수준의 이야기를 위주로 하자는 것이다.
2) 목적과 목표
(1)목적
①탐구의 정신(가설확인 실험)
②확대된 대인간의 의식(타인들에 대한 각성 증대)
③인간관계에서 증대된 진실성
④협력적 독립적 태도로 행동하는 능력
⑤갈등해결 능력 증대.
(2) 목표
①자기 및 타인들에 대한 각성력 또는 민감성 증대
②자기 및 타인들의 느낌에 유의함으로써 지각 및 학습 증대
③민주적 문제해결력 및 가치관의 발달
④자기와 환경과 조화 및 통찰력 증대
⑤행동의 효율성 증대
⑥새로운 행동양식의 기존 양식과의 통합
⑦자기의 학습과정을 분석함.
3) 지도자의 역할
(1) 학습에 적절한 장면 구성
사회적 공백상태 혹은 모호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허용적 분위기와 심리적 안전을 도모한다.
(2) 행동의 모범을 보이기
지도자는 행동을 통해 집단과정을 분석하는 법, 피드백 주는 법, 자기를 노출하는 법, 여기-지금에 초점을 두는 법, 느낌을 표현하는 법 등을 시범 보인다.
(3) 집단규준의 발전유지를 도움
여기-지금에 국한하기, 느낌 수준의 상호작용 강조, 정직한 피드백 교환 등은 지도자가 먼저 시범보임으로써 집단원들이 그 효율성을 인정하게 돕는다.
(4) 의사소통의 통로를 열어 주기
의사소통의 장애, 이를테면, 충고하기 평가하기 비난하기 판단하기 등이 나타나면 적절한 피드백으로 그 비효율성을 각성하도록 돕는다.
(5) 조력자, 성원, 그리고 전문가로서 집단에 참여하기
T-집단 지도자는 학습경험의 촉진자이다. 그는 조력자로서, 때로는 집단원으로, 때로는 전문가로서 기능을 자유롭게 변환시킨다.
3. 참만남 집단 모형
1960년도 초에 T-집단 지도자들이 기존의 인간관계 훈련집단의 모형들이 갖고 있는 유용성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실존주의적, 인본주의적 심리학을 기초로 발달시킨 것이다. Rogers(1970)는 “참만남 집단은 경험적 집단과정을 거쳐 대인관계의 발달과 개선을 통해 개인적 성장을 강조한다”고 정의한다. Rogers는 참만남 집단과 T-집단을 구분하여, 첫째로, T-집단은 본래 인간관계 기술에 초점을 두었으며, 범위에서 더 넓고, 좀 더 구조적이며 이론적 학습에 더 강조를 두는 편이다. 둘째로, T-집단의 피드백은 참만남 집단의 직면과 비슷하나, T-집단의 피드백은 관찰 가능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행동에 제한을 두는 반면, 참만남 집단의 직면은 그런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참여자들간 직면 과정에 피드백이 일어난다고 본다. 셋째로, T-집단은 [여기-지금]에 강조를 두나 참만남 집단에서는 참여자의 경험이 과거와 관련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T-집단과 참만남 집단은 거대한 인간잠재력 운동의 일환으로 확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 주요개념
참 만남 집단은 집중적인 고도의 친교적 집단경험을 통하여 태도, 가치관 및 생활양식의 변화 등을 포함하는 개인적 변화를 목표로 한다. 상당한 [면 대 면]의 상호작용이 허용되는 6-20명으로 구성되어, 집단은 기본적으로 여기-지금의 상황에 초점을 두고, 개방성과 솔직성, 대인적 맞닥뜨림, 자기노출, 직접적인 강한 정서적 표현을 격려한다.
(1) 집단과정에 대한 신뢰
Rogers는 집단은 그 자체의 잠재력과 그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고 믿는다. 집단은 허용적이고 신뢰로운 분위기를 발달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평소에 감추었던 행동 측면들을 볼 수 있고 새로운 행동에로 이행을 모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참여자들은 역할들 연기에서 그들 자신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경험과 불확실성에의 폐쇄적 태도에서 외부 현실에 개방적이고 애매함에의 인내가 생기며, 내적 및 주관적 경험의 회피에서 그것을 각성하게 되며, 외부 기대에 부응하는데서 내적 요구에 반응하며, 외부 및 타인에의 폐쇄적인 태도에서 개방적인 태도로의 변화가 일어난다.
(2) 관심기울이기와 적극적 경청
관심기울이기 행동은 “나는 가능한 한 그 자신을 표현하는 개인 각자에게 주의 깊게, 정확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들으며, 표현이 피상적이든 의미 있든 나는 경청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Rogers는 표현하는 내용보다는 그 내용 이면의 의미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내용 이면의 의미는 언어적 행동을 비언어적 행동(몸 동작, 자세, 표정, 제스처, 음색 등)과 관련지움으로써 실질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3) 공감
공감력은 다른 사람의 주관적 세계 내부로 들어가서 이해한 것을 소통하는 능력으로 표현된다. Rogers에 의하면, 공감은 상대를 그의 내적 참조체제를 가정함으로써 그의 세계를 보는 능력이다. 그러니까 거울 비추듯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 공감의 본질이다. 그러나 한층 높은 공감은 여기-지금의 지도자/집단원 관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반응들을 노출시킴으로써 촉진된다. 지도자가 자기노출을 깊게 한 것만큼 공감의 수준도 깊어진다는 것이다.
(4) 무조건적 긍정적 관여와 온화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Rogers의 철학에서 나온 개념이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생산 지향성을 지니며 저절로 실현되는 성장력이 있다고 믿으며, 진지한 분위기와 긍정적 관여가 인간의 성장력을 해방시킨다고 주장한다. 이 관점의 긍정적 관여는 무조건적이며 내담자의 느낌들과 생각들에 대한 평가나 판단이 없는 관심을 소통하는 것을 포함한다.
(5) 존경
존경은 있는 그대로의 타인들에 대해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이다. 이 태도는 “당신은 이 관계에 권리가 있다. 당신은 독립적이고 독특한 사람임으로 당신에게 유리한 관점에서 사물을 볼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소통한다.
(6) 진실성과 자기노출
진실성은 겉으로 표현한 것과 그의 내적인 경험을 일치시키는 표현을 말한다. 진실한 지도자는 다양한 상호작용에서 기본으로 진실을 나타내는 자기노출 행동을 하며, 그 행동의 적절성과 부적절성도 구분하여 노출한다.
(7) 즉시성
대인관계의 여기-지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직접적으로 공개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시성은 관계상황에서 진실하게 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집단원이 “나는 나의 느낌들과 접촉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면, 즉시적 반응은 “무슨 느낌? 접촉이란 무얼 뜻하는가?”
(8) 직면
직면(confrontation)은 태도들, 생각들, 혹은 행동들 간 혹은 사이에 괴리를 지적하는 기술이다. 직면은 집단원들로하여금 그들의 행동들을 보다 정직하게 조사하도록 초대하는 것이며, 관심, 존경, 공감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불일치를 지적함으로써 진정한 자기성장의 장애를 제거하도록 돕고자 하기 때문이다.
(9) 자기성장의 방해물
관심기울이기의 결여, 공감의 결여, 지도자 자기노출의 결여, 긍정적 관여의 결여, 온화와 수용의 결여, 집단과정에 대한 신뢰 결여.
2) 집단지도자의 역할과 집단과정
(1) 집단지도자의 역할
①집단이 극히 비조직적인 형태로, 유도된 목표나 진행절차가 없이 시작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②단의 촉진자로서, 그리고 한 집단성원으로서 타인과 깊은 사적인 수준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해 의사소통의 사실적 의미를 파악하려고 애쓴다.
③공격적이고 판단적인 태도가 아니면서도 참된 자신의 모습으로 피드백 한다.
④어떤 한 집단성원이 원하면, 그 때 그 감정상태에서 혼자 있을 수 있는 특권이 그에게 주어져야 하며, 반면에 그러한 감정을 표출하기를 원하면 촉 진자 혹은 집단은 그를 도와준다. 이 집단과정에서는 습관화된 지각이나 역할행동을 배제하고, 자신의 행위나 가치관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하여, 분노나 적개심을 포함하는 감정과 사고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한다.
(2) 구체적인 집단과정의 발달
①혼돈과 무질서
②자기노출의 저항
③과거의 느낌 진술
④부정적 느낌 표현
⑤개인에게 의미 있는 자료의 표출과 탐색
⑥즉시적 대인간의 느낌 표현
⑦집단에서 치료적 능력의 발달
⑧자기 수용과 변화의 시작
⑨가면 파괴
⑩피드백 주고받기
⑪직면(맞닥뜨림)
⑫집단 밖에서 조력관계 발전
⑬기초적 만남
⑭긍정적 느낌과 친근감 표현
⑮집단 내에서의 행동 변화
4. 형태주의적 모형
Fredrik S. Perls를 중심으로 발달, Wilhelm Reich의 정신분석학, 구라파의 현상학-실존주의 그리고 형태주의 심리학의 영향으로 발전. 형태주의 집단지도자는 능동적 역할로 다양한 행위-지향적 기법들을 사용하여 집단원들이 느낌들과 경험들에 집중하도록 한다. 그래서 지도자는 해석이나 설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형태주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인간은 자신의 갈등에 책임이 있으며 갈등과 생활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도 지닌다. 집단원들은 스스로 해석과 진술을 만들고 경험의 의미도 발견한다고 본다.
1) 주요개념
인간생활을 형태(도형과 배경으로 구성)의 점진적 형성과 소멸의 과정. 건강한 사람은 이 과정이 방해받음이 없이 잘 진행됨. 방해 원인은 첫째로, 외적 세계 및 자기자체에 대한 각성(지각적 접촉) 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와, 둘째로, 스스로 욕구와 행동을 억압함으로 좋은 형태의 형성을 방해하는 경우이다. [어떻게], [무엇을]을 [왜]보다 중시. 지금-경험-각성-현실에 초점. 특히[지금]과 [각성]을 강조, 즉 순간 순간의 경험에 중점을 두고 이 현재의 경험들에 대한 연속적인 각성을 강조한다.
(1) 상담 목표들
우선 집단원들로하여금 [환경-의존]으로부터 [자기-의존]으로 움직이도록 도전한다. 집단원은 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즉, 자신의 내부에 있는 중심을 발견하도록 돕고자 한다. 둘째로, 이를 위해 집단원 각자는 자기각성에 도달하여야 한다. 각성으로 우리는 자신들의 내부에 만들어 놓은 장애물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자원들과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조건들을 발견할 수 있다.
(2) 여기-지금
과거는 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의미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대해 반추하거나 끊임없이 미래 계획을 세우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형태주의 집단에서는 현재와의 직접적인 접촉, 즉 경험을 강조한다. 현재에 대한 강조는 과거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현재 기능화와 관련이 있을 때만 중요하다. 그래서 과거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직접으로 그 대상에게 말하게 요청한다.
(3) 각성과 책임
각성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우리가 느끼고 감각하고 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집단원의 과제는 그의 경험의 구조에 주의를 기우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각성하는 것이다. 형태적 접근에서는 [왜]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각성의 계속적인 흐름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집단원은 그가 있는 세계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 발견한다. 형태주의 집단에서는 [지금]에서 각성하고 [어떻게]에서 책임을 지도록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말하고 있을 때 내부에서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당신의 신체는 불안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이 순간에 물러나기 위해 어떻게 시도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불쾌한 느낌들과의 접촉을 어떻게 피하고 있습니까?”,
“거기에 앉아서 말하려고 하는데-이 순간 당신의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 아버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당신 목소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4) 미해결 문제와 도피
미해결 문제는 표현 안된 느낌들, 이를테면, 분노, 미움, 격분, 고통, 상처, 불안, 죄책감, 슬픔과 배경에서 방황하면서 완성을 위해 소요하는 사건들 및 기억들과 관련된다. 이들 미해결 상황과 표현 안된 정서들이 확인되어 지금에서 다루어지지 못한다면, 그들은 현재-중심의 각성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기능화를 방해할 것이다. 즉, 미완성의 상태는 완성을 추구할 것이며, 그들이 힘을 얻게 되면 개인은 선입견에 포위되어 강박적 행동, 초조함, 억압적 에너지와 자기-패배적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Polster/Polster, 1973).
미해결 문제와 관련된 개념이 도피(avoidance)로, 미해결 과제와의 대면하기와 미해결 상황과 연계된 불편한 정서의 경험하기를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안, 슬픔, 죄책감, 그리고 다른 불편한 정서들을 대면하여 충분히 경험하기를 도피하는 경향성은 그 정서들이 이면에 깔려 있으면서 생동적으로 충분히 경험하는 것을 방해한다. “내가 만약 내 고통을 다 표현한다면, 사람들은 당황하여 나와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내가 만약 유의미 타인에게 분노를 표현했다면, 그들은 나를 버렸을 것이다” 등이 도피의 변이다.
2) 지도자의 역할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형태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방해받는 사람임으로 지도자는 이들 방해요인을 제거시켜, 그 때 그 때 일어나는 도형을 보다 분명하게 부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형태주의 집단상담의 목표는 집단원이 혼자 힘으로 서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집단원들이 그들의 막다른 벽을 부수어 환경 의존으로부터 자기-의존으로 변환하도록 돕는다.
지도자의 기능들중의 하나는 집단원이 그의 막다른 벽을 부수도록 도전하여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집단원들이 행하고 있는 것과 대면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발달시키도록 직면시켜야 한다. 이 직면에 집단원들 내부에 있는 장애물이 무엇이든 충분히 경험하도록 도전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도자로서 나의 기능은 당신이 여기-지금의 각성에 이르도록 돕는 것이며, 여기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절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지도자로서 나의 역할이다.”(Perls, 1969a, p.74).
3) 집단지도 기술
(1) 책임을 가정하기
형태주의 집단은 집단원들이 그들의 느낌들 및 행동에 대해 책임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는 집단원이 사용하는 언어에 주의를 기울인다. 예를 들면, 어떤 집단원이 “나는 친구를 사귈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 [할 수 없습니다]를 [하지 않겠습니다]로 바꾸어 “나는 친구를 사귀지 않겠습니다”로 재진술하도록 요청한 다음, 어떻게 느끼는지 묻는다. 그 밖에도 [그것]은 [나]로, [당신] 문장은 [나] 문장으로, [질문형]은 [서술문]으로, [하여야 한다] 문장은 [하기를 원치 않는다] 문장으로 [마땅히 . . .을 하여야 한다]는 [. . .하기를 선택한다]로 바꾸어 재진술하도록 요청한다.
(2) 뜨거운 자리
이 기법은 개인의 부분에 대한 깊은 자기각성을 가져오게 한다. 이 기법은 통상 지도자의 [뜨거운 자리]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집단원들중에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도자 맞은 편 자리에 앉도록 안내 받는다. 그 자리에 앉기로 결정한 사람은 거기에 앉아서 그를 괴롭히고 있는 구체적 문제를 하나 진술하도록 요청받는다. 지도자의 도전에 의해 그 문제와 관련된 모든 것은 그의 현재의 느낌들; 여기-지금의 관점에서 재진술되어 간다. 이 자리에 앉은 사람은 통상 10-30분 정도 지도자의 도전을 받아 넘겨야 한다. 이 기법에서 얻는 점은 첫째로, 이 자리에 앉은 사람은 지도자 및 집단원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서 자기를 드러내는 경험을 한다. 둘째로, 집단원들은 이 자리의 사람이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그들 자신에 대한 각성을 얻을 수 있다.
(2) 차례로 돌아가기
지도자가 생각하기에 어떤 집단원이 집단내의 다른 집단원들에 대해 다소 애매한 진술을 하였다면, 그 진술을 자기-책임의 문장으로 변환시켜, 그로하여금 집단원 각자에게 돌아가면서 마주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게 하는 기법이다. 예를 들면, 어떤 집단원이 “나는 이 방에 있는 모두가 미워요”라고 말했다면, 이 문장을 “나는 당신이 미워요”로 변환시킨 다음 집단을 돌면서 집단원 각자를 마주보고 큰소리로 말하게 한다.
(3) 빈자리
빈자리 기법은 어떤 집단원이 자기 마음의 다른 부분들과 대화하도록 돕는다. 자원한 집단원은 그가 의식하고 있는 자신의 측면들을 빈자리에 투사하도록 지시 받는다. 예를 들면, 어떤 집단원이 그의 공격적 행동 때문에 그 자신에게 화를 느끼고 있으면, 지도자는 그 빈자리를 향해 그 공격성의 느낌을 표현하고, 그 다음에 빈자리에 가서 그의 공격성의 역할에서 반응하도록 지시하한다. 그 사람으로하여금 그의 공격성과 접촉하도록 돕는다.
(4) 신체 언어
신체 언어 혹은 단서를 사용해서 어떤 문제를 다루도록 조력하는 기법이다. 만약 어떤 집단원이 의자 측면을 두드리고 있다면, 지도자는 “당신의 손이 의자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다. 형태주의 집단에서는 신체 운동은 그 사람의 전체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신념에 입각한다. 신체에서 일어나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5) 질문형을 서술형으로 고치기
형태주의 집단의 지도자는 질문들은 혼합된 메시지들을 보내고 정직한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당신은 정말로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은 “나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집단원의 모든 질문형을 서술형으로 바꾸어 재진술하도록 요청한다.
(6) 승자와 패자간의 대화(Top-Dog and Underdog Introjections)
내사는 정신분석에서 빌린 개념으로 개인은 그 자신의 내부에 다른 사람, 특히 부모의 측면들을 취하는 과정을 말한다. 개인은 자신의 내부에 부모로부터 혹은 유의미 타인들로부터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취한 것에서 승자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과 항상 이에 대해 방어적 자세 취하는 패자적 지위를 점하는 부분을 지닌다. 승자적 부분은 정신분석의 초자아가 지니는 기능을 수행하고, 패자적 부분은 승자적 부분에 대해 방어하고 사과하고 게임으로 일관하여 두 부분은 언제나 갈등한다.
집단에서 이 기법은 이들 둘간의 구별을 학습하는데 사용한다. 승자적 부분은 주로 [너-문장]으로 진술되고, 패자적 부분은 주로 [나-문장]으로 진술되는데, 집단원들은 지도자로부터 이들 둘간의 대화 요청을 받게 된다.
(7) 섭섭함과 고마움 표현하기
형태주의 집단 지도자는 집단원들이 섭섭함과 고마움을 서로 표현하도록 요청한다. 특히 집단의 매 모임이 마치기 직전에 표현한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이전 모임이나 현 모임의 미해결 문제를 다룰 수 있으며, 집단원들간 접촉의 기회가 되며, 부정적 느낌들 못지 않게 긍정적 느낌들을 각성하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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