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의 여러 분야를 분류하는데 있어서 그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음악의 분야를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음악 자체의 형식, 연주방법, 악기 등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교회 음악의 관점에서 보면 보다 실질적인 분류하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각 음악이 실제 교회 생활의 어느 부분에 쓰이는가에 따라, 즉 예배, 전도, 교육, 친교의 어느 부분에 그 음악이 쓰이는가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예를 들어서 음악 형식으로는 "칸타타"인 어느 곡이 만약 공식 에배 시간에 성가대에 의하여 불려졌다면 전도, 혹은 친교용 음악도 되는 것이다. 이제 예배, 전도, 교육, 친교의 간략한 개념과 각 부분에 사용되는 음악은 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자.30)
a.예배용 음악
예배음악으로서의 기능은 회중을 예배행위로 이끌어가고 영적인 사색에 들어갈 수 있게 하며 신앙적 결단을 촉구하는데 있다. 이것을 이석철은 세가지 기능으로 나누었는데 첫째, 만남을 위한 기능 즉, 예배음악이 하나님과 우리를 만나게 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라 하고 둘째, 드림을 위한 기능 즉, 좋은 예배음악은 하나님을 높여 드리고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음악이라고 하며 셋째, 변화를 위한 기능 즉, 예배음악이 하나님께 예배자에게 감화시키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의 기능을 가진다고 이야기한다. 31)
교회음악에서 음악의 위치는 결코 장식품이 아니다. 일차적인 기능은 회중을 예배행위로 이끌어 가는 것이고 다음으로 회중을 보다 영적인 사색에 들어 갈 수 있게 하며 신앙적 결단을 촉구하는 데 그 의무가 놓여진다. 음악은 세가지 방면에서 예배와 관련이 있다. 첫째로 음악은 예배의 목표 또는 정신을 고양시킨다. 둘째로, 음악은 작가의 기본적인 진리와 경험을 회상케하며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갖게 하는 예배의 한 조력조로서 이바지 한다. 셋째, 음악은 예배의 한 행위일 수 있다.32)
예배용 음악에는 주악과 성가대의 찬양과 회중찬송이 있다.
(1)주악
예배의 시작과 끝날 때, 또는 필요할 때에 기악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전주, 간주, 후주로 나눈다.
(a)전주(Prelude)
전주는 바깥세상과 예배 처소사이에 드리워지는 커튼 역할을 한다. 즉 예배를 시작하기 전 5~10분 정도의 예정된 시간데 교인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예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엄숙하고 신앙적인 내용의 곡을 연주하여 예배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하나님께 헌악하는 것을 전주라고 한다.
(b)간주(Interlude)
원래 간주는 17세기와 18세기에 성가와 성가 사이에 오른간 곡을 연주하던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즉 예배가 진행되는 도중, 예를 들어 헌금하는 동안이나 사회자가 성시를 낭송하고 있을 때, 성찬식을 행하고 있을 때, 회중이 묵도를 하고 있을 때, 통성기도를 하다가 끝맺을 때 등 적당한 필요에 따라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c)후주(Postlude)
예배가 끝나고 회중이 퇴장할 때,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집례자가 마지막 기도를 하고 성가대가 축도송을 마치면 곧 시작하여 회중이 전부 퇴장할 때까지 계속한다. 후주곡은 회중들이 예배를 마치고 돌아갈 때 받은 은혜를 간직할 수 있고, 승리의 생활을 다짐하게 할 수 있는 동시에 교회 강단의 분위기를 밝게 할 수 있는 장엄하고도 기쁨에 가득찬 곡이어야 한다. 대개 후주곡은 반주자가 성곡을 연주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능숙한 연주가 아닐 경우에는 미리 준비한 찬송곡으로 하는 것이 좋다.
(2)성가대의 찬양
예배에 있어서 성가대가 합창으로 연주하는 순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a)입례송(Introit)
첫 송영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예배에의 부름"전후에 연주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과 사랑을 찬양하며 회중들의 마음을 영적인 것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다.
(b)기도응답송(Response to prayer)
기도송은 중보 기도 다음에 부르는 것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은 사실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기도에 대한 응답송이라고 할 수 있다.
(c)찬양(Anthem)
성가대가 연주하는 음악 중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원래 찬양(Anthem)이란 단어는 라틴어 antiphona에서 유래된 것으로 영국 국교회(성공회)의 예배에서 불리워지던 합창곡을 말한다. 보통 오르간 반주로 연주되며 독창부를 내포한 것은 Verce anthem이라 하고 전부 합창으로 된 것을 Full anthem이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가대가 찬양하는 자체를 일컫는다.
(d)축도송(Benediction)
집례자의 축도가 끝나고 이에 화답하는 음악으로서 보통 아멘송으로 하지만 그외에 성삼위를 노래하는 Doxology도 있고, 반대로 신자들에게 복이 있도록 간구하는 가사로 된 것도 있다. 이는 성가대가 하나님과 회중들의 중간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축복을 회중들에게 중재하는 행위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3)회중찬송
이는 예배할 목적으로 모인 회중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를 말한다.
b.전도용음악
음악의 심리적인 영향과 전도에서 사용하는 다른 효과적인 방법들 사이에는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 윌슨은 "음악없이 전도집회를 한다는 것은 발없이 달리려 하는 것이며, 손없이 권투를 하려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16세기 종교개혁에서, 18세기 죤 위슬리운동, 뉴 잉글랜드 부흥운동, 19세기 초 캠프운동, 챨스 피니, 디엘무디 부흥회, 미국의 주일하교 운동, 20세기 초 빌리선데이 집회, 빌리그래함 운동 등에 교회 음악은 큰 역할을 담당했다.33)
(1)전도가
이는 전도를 권장하거나 고취시키는 노래로써 찬송가 중에 여러 편 들어 있다(263장, 273장) .
(2)복음성가(Gospel song)
복음성가란 복음적 성격을 띤 가사에 곡을 붙인 것으로 복음 전파를 위하여 만들어진 노래를 말한다. 복음가, 복음송으로도 부른다.
(a)복음성가의 시작과 발전
Gospel Hymn의 발생
Gospel Hymndsm 대 부흥가 무디의 부흥운동이 한창이던 1873녕에 영국의 New Castie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무디와 함게 부흥회를 인도하던 생키가 집회때에 회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래를 불러서 많은 감동을 주자 사람들로부터 생키의 노래를 출판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 복음 전도자들은 생키의 작품으로 증보된 Philip Philips의 "hallowed song"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요청으로 1873년 9월 18일 "Sacred Song and Song"라는 16페이지로 책을 출판하였으며 그후 때때로 몇곡씩 추가되어 마침내 단행본이 출판되었다. 무디와 생키가 영국에서 대부흥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는 큰 부흥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설교 담당자인 무디의 친구 D.W.Whittle과 음악 담당자인 당시의 대음악가 P.P.Bliss가 함께 집회를 인도했다. 이들도 영국에서 생키와 무디가 만들어 사용하돈 것과 같은 책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책의 이름을 "Gospel song"이라고 하고 미국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출판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곡은 대부분 Bliss의 작품이었다. 그후 1875년 무디와 생키가 미국으로 돌아온 후에 이들은 Whittle과 Bliss와 합동으로 "Gospel Hymns and Sacred by P.P.Bliss Ira D.Sanky"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커다란 인기를 얻으며 복음적 집회에 사용되었는데, 제6판까지 발간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에서 말한 복음성가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Gospel Song과는 아주 다른 것이다. 이는 그 노래들이 오늘날의 찬송가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생키의 작품: 342장, 349장, 391장, 478장/ 생키의 작품: 95장, 235장, 241장, 276장, 275장). 오늘날 우리들은 이와 같은 노래들을 찬송으로서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 노래들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많은 비나과 반대를 받았었다.
Gospel Song으로의 전환
1899년 무디가 죽자 그의 부흥운동은 곧 시들해 졌다. 그러나 그가 사용하였던 감동적인 노래들은 예배가 아닌 평상시에도 계속적으로 불리어 졌다. 그 당시에는 대중오락 시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대중들의 생활은 단조로웠고, 특히 그리스도 인들에게는 특별한 오락이 없었다. 그러한 탓으로 복음성가가 신자들 사이에서 자주 불리워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성가는 본래의 목적인 전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을 위한 노래로 점차 성격이 변모되어 가고 가사 내용되 단순하여지고 음악적으로도 흑인 영가와 영합하여 마침내 재즈 리듬까지 도입함으로 극히 대중중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1900년대에 들어와서는 Thomas A. Dorsey를 비롯하여 R.Martin, Th.Frye, J.Huntley등이 현대적인 수법을 구사하여 오늘날의 청소년들의 흥취에 맞추는 경향으로 흐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애초에는 전도용 노래로 시작되던 것이 점차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아무도 복음성가를 Hymn(찬송)이라고 부르지 않고, Song(노래)이라고 부르고 있다.
복음성가와 찬송가
복음성가는 그 목적이 복음 전도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복음성가는 있어야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찬송의 목적과 대상을 바로 이해하여 찬송과 복음성가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복음성가를 예배시에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c.교육용 음악
교회내에서 신자들을 교육하는데 사용하거나 관계되는 일체의 음악을 말한다.
(1)부흥가(Revival Song)
이는 신자들의 시들해진 신앙심에 자극을 주어 신앙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래이다. 이런 노래들은 가사와 리듬이 매우 자극적이어서 감정적 흥분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특수한 목적으로 모인 집회에서만 사용하고, 정식 예배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가사의 내용은 주로 그리스도의 재림, 지옥, 천국, 멸망, 영생 등에 관한 것들이고, 리듬은 8분음표에 16분음표를 결합한 것이 주로 이루고 있다(162장, 168장).
(2)Inspiring sion
이는 우리말로 "고무가" 또는 "권장가"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칭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부흥가와 구별없이 혼용되고 있으나 외국에서는 구별되어 있다. 이 노래의 리듬은 부흥가와 똑같은 스타일이며, 가사에 있어서는 부흥가가 자극적인데 비하여 이것은 신앙 생활을 권장하는 온건한 것들이다(210장).
(3)교재용 음악
교회의 교육기관인 주일학교에서 성경 말씀을 가치칠 목적으로 작사된 것에 동요풍의 곡조를 붙여서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부르는 음악을 말한다.
d.친교용 음악
(1)감상을 위한 음악
이것은 정식예배 이외의 시간에 감상을 목적으로 교회내에서나 가정에서나 기타 음악연주를 위한 공공장소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말한다.
(a)오라토리오(Oratorio)
오라토리오란 일반적으로 성경말씀이나 종교적 내용을 소재로 하여 연주회장이나 교회등에서 무대장치, 의상, 연기 등 무대 위의 묘사를 사용치 않고 독창, 합창,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곡을 가리킨다. 헨델의 "메시아"와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가 3대 오라토리오로 불리운다.
(b)칸타타(Cantata)
칸타타는 내용이나 작곡 형식이 오라토리오와 흡사하여 그 둘을 잘 구분할 수가 없다. 다만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면 연주 시간이 60분 미만인 것을 대개 칸타타라고 한다. 그 외에도 감상용 음악에는 오르간 독주, 독창회, 합창발표회, 현악, 합주, 관악 합주 등이 있다.
(2)레크레이션을 위한 음악
그리스도인들이 친교를 위하여 건전한 레크레이션을 할 때 사용하는 음악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전한 복음성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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