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해와 이론
음악치료의 비중이 지금-여기(here & now)에 있는 것처럼, 게슈탈트이론도 지금-여기-나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자료는 개인적으로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어 그냥 혼자서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주워모은 자료들입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해와 이론
Ⅰ.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해
*게슈탈트(Gestalt)심리치료란? 독일의 정신과 의사 Fritz Perls에 의해 창안된 치료 형태
1. 주요개념
(1)게슈탈트: '전체', '형태'의 뜻을 지님. 개체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동기를 말한다. 유기체가 자신의 장(환경)을 하나의 전체로 지각하는 현상으로, 유기체의 사고, 지각, 욕구, 행동, 신체감각, 환경을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심리치료에서의 건강한 사람이란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일 말한다.
(2)전경과 배경
·전경: 인식의 장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
·배경: 인식의 장에서 관심 밖에 놓이는 부분
·게슈탈트 형성은 전경과 배경이 계속적으로 교체되며 나타난다. 만일 하나의 전경을 해소하게 되면 또다른 게슈탈트가 형성되어 전경으로 떠오른다.
(3)미해결 과제
·전경과 배경이 교차하는 가운데, 인위적으로 무엇인가에 의해 이러한 활동이 차단되면, 전경이 해결되지 못하며, 그로 인하여 배경이 또다른 전경으로 부각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면은 우리나라의 한(恨)과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예)원한, 정한, 회한 등
2. 게슈탈트의 기본 명제
(1)게슈탈트에는 전경과 배경이 존재한다.
(2)개체는 장을 능동적으로 조직하여 의미있는 전체로 지각한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따로 분리된 행동을 하였으나 그것을 종합하여 '나는 하루종일 집안 청소를 했다'고 표현하는 식이다.
(3)현재 욕구를 바탕으로 게쉬탈트를 형성한다. 지금 현재 목이 마른 사람은 물을 마시는 게쉬탈트를 형성하는 식으로...
(4)미해결된 상황은 해결하려고 하는 욕구를 인간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3. 알아차림과 접촉주기
(1)알아차림과 접촉
·알아차림(awareness): 개체가 욕구, 감정을 자각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 게슈탈트의 형성과 관련이 되어 있다.
·접촉: 게슈탈트를 해결하기 위하여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행위로 게슈탈트의 해소와 관련된다.
·알아차림-접촉 주기: 배경 - 감각 - 알아차림 - 에너지(흥분) - 행동 - 접촉 - 배경 으로 순환
(2)과정에서의 장애: 위의 순환 과정에서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로, 과정에서 장애가 일어날 경우, 심리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배경-감각 과정에서의 장애 : 신체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로, 약물을 과다복용하여 신체적 자극을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나, 과거에 지나친 신체적 억압으로 인하여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속한다.
·감각-알아차림 과정에서의 장애 : 감각은 하지만 감각의 근원을 왜곡되게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정신 분열자는 머리가 아픈 것을 머리 속에 종양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알아차림-에너지 과정에서의 장애 : 현상에서 게슈탈트를 형성하였으나, 그것을 행동으로 이끌기 위한 에너지가 불충분한 상태이다. 주로 과거에 타인에 대한 내사로, 억압을 하여 자신의 에너지에 대한 신뢰감이 없는 경우이다.
·에너지-행동 과정의 장애 : 의욕이 생기지만 행동으로 분출하는 데 두려움을 느껴 타인이나 외부세계로 분출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 분출하는 상태로, 이 경우 신체적인 통증이 유발되거나 자위를 하는 반전 행위가 나타난다.
·행동-접촉에서의 장애: 행동을 하지만 원하는 목표에 접촉하지 못하는 경우. 히스테리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행동을 산만하게 하지만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다.
4.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정신병리 이론
(1)내사 :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것을 소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창조하는 것이 정상적이나, '내사'는 외부의 것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여 버린다. 즉, 남이 기대하는 대로 자신을 형성하여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마저도 실제로 타인의 것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참을성이 없고 조급하거나 지나치게 의존적인 성향을 보인다.
(2)투사 : 내 자신의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즉, 타인이 내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실제로 내가 하고 있는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 혹은 절대적인 숭배 등도 투사로 설명될 수 있다.
(3)융합 : 타인과 나의 구분이 없는 상태로, 사회적 불일치가 일어날 것을 두려워 하여 항상 타인의 의견에 따르므로써 현상 유지를 하려고 하며,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서 자주 보인다.
(4)반전 : 남에게 하고 싶은 행동을 나에게 돌려 행하는 경우이다. 주로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 되어, 그 때 자신이 직면하게 될 공포에서 도피하고자 내 자신에게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신체적으로 근육이 경직되거나 고통을 느낄 수도 있으며 우울함, 죄책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해 행동이나 강박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Ⅱ.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론
1.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목표
(1)체험확장
: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고 차단함으로써 문제가 나타난다. 이는 외부적 재제로 인하여 내 자신의 영역이 지나치게 좁게 설명되었기 때문인데, '나 경계'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체험을 함으로써 감정과 욕구를 넓게 허용하고, 그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켜 다양한 삶의 접촉 동기를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심리치료의 목표 중 하나이다.
(2)통합
: 심리장애, 신경증은 자신과 외부와의 경계에 혼란을 일으켜, 그 경계를 하나로 통합시키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면 '접촉 경계 장애'인데, 특히 억압된 자신의 에너지를 투사로 왜곡시키거나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타인을 혼동하여 그와 자신을 접촉시키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에게 의존적인 성향이 강한데, 이는 '자기'라는 개념에 대한 혼란과 그에 대한 자긍심 하락 때문이다. 치료사는 이렇게 혼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직면하도록 하여 하나의 균형잡인 통합 유기체로서 개체가 외부 자극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자립
: 게슈탈트의 기본 노선은 '인본주의'이다. 인본주의에서는 인간 모두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믿는다. 신경증 환자는 이러한 자립능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타인으로부터의 고립과 무력감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유로부터 도피하며 의존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활에 적응하여 좌절과 성취를 지속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두려움 없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도록 한다.
(4)책임자각
: 여기에서의 '책임'이란 상황에 대해 스스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에 대한 결과와 책임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자립과 유사한 개념으로, 모든 것을 내담자 각자의 선택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현실치료의 이론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5)성장
: 인본주의의 맥락으로, 유기체의 존속 이유인 성장에 목표를 둔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목표, 욕구에 의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동적인 유기체이다. 그러므로 개체를 '정상', '비정상'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기존에 행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행동으로 새로운 환경을 학습하고 그에 대처함으로써 성숙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6)실존적 삶
: 위의 것들에 대한 통합적인 개념으로, 통합, 확장, 자립, 책임, 성장을 통해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 바로 실존적 삶이다. '~이어야 한다'가 아닌, '자아 실현'이 실존적 삶의 궁극적 목표이다.
2. 치료이론의 방법론적 특성
(1)지금-여기 중심
: 인본주의에서 가장 강조하는 특성이다. 현상학적 차원으로 각 개인마다의 외계에 대한 주관적 관점을 받아들인다. 여기에서의 체험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금-여기를 중시한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중요성을 배재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희망과 욕구(미래적 개념)을 파악하고, 그것과 현재의 상황, 감정, 행동을 함께 조망하여 나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집착이 아닌 집중을 하는 것이다. 또한 과거를 간과하지도 않는다. 다만 과거에 의해 현재가 결정된다는 프로이드적 입장을 떠나, 과거와 현재를 유기적으로 관련지어, 현재의 생각에 초점을 맞추어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기본적 태도이다.
(2)발견학습
: 게슈탈트의 기본 명제처럼, 인간에게는 자신의 미해결된 주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욕구가 있다. 여기에서의 '주제'는 곧 행동 동기로, 그 동기의 원동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명백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서는 두가지가 적용될 수 있는데, 첫째로 내적/외적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게슈탈트의 형성과정)과, 여태까지 경험하지 않은 행동을 시도하여, 그것을 자신의 삶에 통합(게슈탈트의 해소)하는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3)관계중심
: 치료사와 내담자를 전이-역전이와 결부된 임상적, 수직적 상황으로 생각하는 정신분석적 입장과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수평적 관계로 양자를 해석한다. 그리하여 비판과 분석이 아닌 솔직한 감정 표현을 통한 교류적 관계를 중요시 한다.
(4)창의적 태도
: 게슈탈트의 형성은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한다. 즉, 항상 새로운 것을 형성하며 그에 대해 새로운 방법으로 대처하는 창조적 과정이다. 이는 우리의 삶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띈다. 말하자면 창조성은 진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건인 것이다. 심리치료 작업 또한 창조적 과정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환경과 접촉시키는 과정을 스스로 자각하여, 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실존주의
: 초감각적 관념을 진리로 보는 형이상학과는 달리, 개체가 수용하는 감각과 지각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철학이다. 이러한 개념 하에서 게슈탈트는, 영원한 것의 순간적인 현상화이다. 즉, 게슈탈트의 형성은 '그 순간에 영원한 진리가 실현되는 것'이다.
(6)존재 수용적 자세
: 인간은 어린시절부터 보편적 삶의 규정에 자신을 맞추어, 수동적 삶을 살아옴으로써, 자기의 개념을 상실한다. 즉 '자아'라는 존재를 부정해야 한다는 왜곡된 교육의 산물인 것이다. 그로 인한 무력감과 억압으로 인간은 무조건적으로 타인에게 복종하는 마조히즘적 태도, 또는 타인을 지배하려는 사디즘적이며 파괴적 성향을 가질 수 있다. 치료사는 이러한 내담자의 존재를 외계의 관점이 아닌 존제 자체로 수용해야 한다. 이러한 근원적 수용의 자세에 대해 Zinker(1977)는 이렇게 말했다;
상대편을 만나되 나의 기대로서가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의 당위적인 모습을 사랑하는 자세로는 현재의 내담자를 사랑할 수 없다. 진정한 치료자의 태도는 내담자를 나의 주관에 의해 보지 않고 그의 고유한 존재방식을 인정하면서 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그와 함께 삶을 배우고 기뻐하는 자세이다. 내담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언제나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3. 성격변화 단계
(1)표피층: 관계형성이 안되는 단계
(2)공포층/연기층 : 자신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을 연기하여 그를 통한 억압과 불안, 두려움 표출
(3)교착층 : 역할연기를 포기하고 싶지만, 그 후에 자신에게 엄습할 공포감 때문에 함부로 자립하지 못하는 단계
(4)내피층: 자립을 시도하지만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하여 외부로 발산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 자신에게 행동을 돌리는 단계로, 시도를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스스로를 질책하며 죄책감에 쌓이거나 신체적인 경직 현상 등의 반전 행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5)폭발층: 형성되었던 게슈탈트가 순조롭게 해소되는 단계이다.
*표피층과 공포층은 게슈탈트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고, 교착층은 알아차림을 지났으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는 단계, 그리고 내피층은 에너지를 행동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상태이다.
4. 알아차림
(1)알아차림이란?
ㆍ개체의 장에서 일어나는 내-외적 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생리, 감정, 감각, 지각, 인지, 행동 상태를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ㆍ내관과의 차이점으로, 내관은 자아를 분리하여 하나의 자아가 또다른 자아를 관찰하고, 그에 대해 분석과 비판을 하는 반면, 알아차림의 자아는 하나의 주체로서 모든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획일적인 개념이다.
ㆍ이론 검증과의 차이점으로, 이론 검증은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여 확인해 나가는 반면, 알아차림은 예상이나 기대 없이 그때 그때의 체험에 자신을 개방하는 것.
ㆍ집중: 알아차림은 내=외적 상황 모두를 어지럽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에 관심을 집중하여 지각한다. 일단 집중된 대상은 대상과 대상 주변의 환경을 함께 인식하여, 대상이나 환경 또는 환경과 대상의 한가지 요소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맞물린 하나로서 포괄적 집중을 하는 것이다.
(2)알아차림과 치료
ㆍ정신분석은 사람의 마음을 물 위의 빙산으로 표현하여, 물 아래에 있는 거대한 무의식의 존재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게스탈트 치료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물 위에 떠있는 고무공으로, 즉 모든 것은 수면 위에 떠올라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 가능함을 강조한다. 정신 분석은 또한 행동의 원인을 밝히고자 '왜'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게슈탈트는 '어떻게'에 관심을 기울이며 정신분석과 같이 무의식의 해소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과거가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문제에 직면하여 이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즉, 여기에서의 치료란, 게슈탈트를 형성시키도록 하는 것, 즉 알아차림을 통하여 전경을 떠올려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다.
ㆍ알아차림이란 단순히 미해결된 과제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전경으로 떠올려 행동 동기를 만드는 것이다.
ㆍ알아차림은 현상 알아차림과 행위 알아차림의 두 가지로 나누며, 현상 알아차림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을 인식하는 것이며, 행위 알아차림은 그 속에서 나타나는 주체의 행동을 인식하는 것이다.
(3)현상 알아차림 : 신체감각, 감정, 욕구, 환경, 상황, 내적의 힘에 대한 알아차림이 있다.
ㆍ신체감각 알아차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욕구나 감정이 차단될 때, 신체 생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신체감각은 욕구나 감정에 앞서, 인간의 의지에 의해 쉽게 차단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신체 감각의 현상에 내담자가 집중하여 이를 알아차리게 될 경우, 자신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신체와 연결되어 있는 욕구와 감정을 깨달을 있다.
ㆍ욕구 알아차림 : 욕구는 개체가 행동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흔히들 내담자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타인에 의해 강요된 도덕적 기준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왔기 때문에 스스로의 욕구가 억압되는 가운데 점점 퇴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욕구를 알아차리고자 시도할 때 두려움을 갖는 수가 있는데, 자신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방식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변화시켜 '나는 ~를 원한다'의 표현방식을 연습함으로써 행동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된다.
ㆍ감정의 알아차림: 감정은 욕구 충족 여부로 개인이 체험하는 느낌이다. 욕구 충족여부에 따라 불쾌감이나 유쾌감이 형성되는데, 감정을 억압하는 이유는 주로 이 불쾌감이 형성되는데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정을 알아차림으로써, 당장에 고통스럽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감정의 알아차림으로 깨닫지 못했던 욕구를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ㆍ환경에 대한 알아차림: 내 주변에 무엇이 있으며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흔히 개인적인 문제가 미해결된 상태에 머무를 경우, 그에 집착하여 주변 환경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주변 환경에 대해 개방된 태도를 갖는 것은 그만큼 자신과 외부의 접촉 통로를 마련하여 체험확장의 길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스스로는 한발짝 떨어진 상태에서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ㆍ상황에 대한 알아차림: 개인의 욕구와 환경의 욕구 간의 관계를 지각하여 적절한 타협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상황과 개인적 알아차림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즉, 욕구, 감정, 신체감각 등을 알아차려 미해결 과제를 해소한 만큼 상황을 왜곡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역으로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을 때,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ㆍ내적인 힘의 알아차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 행위 능력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체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적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
(4)현상 알아차림 : 현상에 따른 개인의 행위 방식. 특히 부적응적 행동의 알아차림에 초점 맞춘다.
ㆍ접촉경계 알아차림: 내사, 투사, 융합, 반전 등으로 개체와 현실의 중간층에 존재하는 막연한 환상,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확실하게 지각하고 나면, 그러한 혼란스러운 행동을 중단하고 현실과 접촉이 가능하게 된다.
ㆍ사고패턴 알아차림: 인지심리와 비슷하다. 즉, 당위성으로 설명되는 '~해야한다' 의 심리적 영향으로 만들어진 사고의 도식으로 현상을 왜곡되게 받아들인다. 각 상황에 자신이 보이는 사고의 형식을 알아차리고, 사고의 전환을 연습하여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ㆍ행동패턴 알아차림 : 마찬가지로 특정 상황에 대해 스스로가 보이는 강박적인 행동의 패턴을 인식하고 나면 행동을 중단하여 현상 알아차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알아차림이란 현실을 '현상학적 태도로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5. 접촉
(1)접촉이란?
알아차림을 통해 게슈탈트를 형성한 후, 그것의 해소를 위해 매력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행동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매력적인 목표는 구체적 사물, 사람일 수도, 관념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또한 목표물의 발굴 작업에는 전경과 배경의 원리가 작용하여, 지금 현재 가장 의미있는 목표물이 전경으로 떠오르게 된다.
(2)접촉의 종류
ㆍ자기 자신과의 접촉 : '나 경계' 내에 속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스스로 허용적이나, 그 밖의 욕구, 감정, 행동 등에 대해서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도피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로 인하여 이들은 해결되지 못하여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된다. 이 경우, 자신과의 접촉을 통하여 스스로를 올바르게 지각하고, 나 경계의 영역을 확장시켜야 한다.
ㆍ타인과의 접촉: 일반적인 접촉의 의미이다. 대인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을 피하고자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타인관의 원활한 접촉, 특히 한 사람과의 접촉을 기본으로 하여, 고통과 불안을 제거하고 새로운 경험, 그 속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타인과의 접촉을 위해서는 우선 타인과 나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접촉의 '동적'의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 하며,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ㆍ환경과의 접촉: 환경을 인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모든 오감을 열어놓고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접촉'은 마치 동양사상의 '도'와 같다.
(3)접촉과 관련된 제 개념
ㆍ접촉과 자기 : '자기'란 접촉을 행하는 주체이자 하나의 체계이다. 자기는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유기체의 욕구와 환경을 함께 감안하여 상황에 따라 전경과 배경을 달리 형성한다. 심리적 건강은 개체와 자기가 얼마나 동일시 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 때 자기는 환경과 함께 결합하여 진정한 자기를 형성할 수 있다. 즉 유기체와 환경을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게슈탈트의 인간관과도 연관된다.
ㆍ접촉과 흥분: 접촉은 동적이며 적극적인 과정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되는 과정으로, 접촉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삶이란 흥분에너지의 끊임없는 출렁임 속에서 유기체와 환경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촉을 위한 에너지 발산을 차단한다. 그러나 삶의 질을 위해 에너지를 충분히 뿜어내야 그만큼 접촉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
ㆍ접촉과 환경 : 환경과의 접촉과 유사한 말.
ㆍ접촉과 접촉경계 : 접촉견계란 유기체와 환경이 만나는 장소이다. 이 둘 사이에는 융합이 아닌 각 개체로서의 구분이 뚜렷이 있으나, 하나의 장에서 함께 존재하는 가운데, 마치 삼투압처럼 융화되어야 할 것은 서로 빨아들여 융화되고, 서로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분리된 상태로 남겨지는 융통ㅇ성 있는 구분이 존재한다.
ㆍ접촉과 나 경계 : 앞서 말했듯이 접촉은 두 개체가 분리된 것이 아니며, 융합된 것도 아니며, 그저 함께 있는 상타개 아니라, 활발한 교류 활동을 통해 합쳐지고 분리되는 체험이다. 이 때 개체가 자신의 부분으로 인정하는 영역을 '나 경계'라고 하는데, 좁은 영역의 나 경계를 가질 수록 사람은 자기 밖의 존재와의 접촉을 회피하고 두려워 하며 억압한다.
ㆍ접촉과 지지 : 성공적인 접촉을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이를 밀고나가려는 힘이 요구된다. 그 힘을 '지지'라고 한다. 환경적 지지와 자기 지지로 나누어 지는데, 자기 지지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과, 환경과 자기를 동일시 할 수 있는 역량으로 구분한다. 또한 호흡을 통한 지지는, 심리적 문제와 동반되는 신체적 증상을 위한 지지법이다.
(4)접촉의 차원
ㆍ감각적 차원 : 모든 감각이 함께 움직일 때 원활한 접촉이 일어난다. 감각 중 하나에만 문제가 생겨도 접촉이 차단될 수 있다.
ㆍ신체적 차원: 기본적 접촉을 촉각을 통하며, 이 촉각적 접촉이 잘 이루어져야 욕구나 감정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ㆍ감정적 차원: 감정을 통해, 특히 감정의 '표현'을 통해 자기와 타인과의 접촉이 이루어진다.
ㆍ언어적 차원 : 특히 타인과의 접촉에서 매우 중요하다. 언어는 구체적이며, 명료하며 현재에 초점을 두며, 직접적이어야 한다.
ㆍ명상적 차원: 자연과의 접촉, 환경과의 접촉으로 스스로를 심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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