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뵈-그 헌신과 봉사로 대사도의 천거를 받다
겐그레아 교회의 여집사
겐그레아는 고린도에서
동쪽으로 11㎞ 지점에 있는 항구 도시였다. 이곳은 고린도에서 나가고,고린도로 들어가는 선적의 화물을 취급하고 승선객의 승강장 역할을 감당한
고린도의 중요한 동해항이었다. 바울도 제2차 전도여행의 귀로인 이곳에서 배를 탔다(행 18:18). 이곳에는 겐그레아 교회가 있었고 그 교회에
‘맑고 순결함’ 혹은 ‘빛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뵈뵈’라는 여집사가 있었다.
사도와 성도들의 보호자
겐그레아 교회의
여집사 뵈뵈는 겐그레아 항을 지나는 성도들에게 이모저모로 많은 도움을 베풀었다. 아마도 그녀는 나름대로 지위와 재산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선용하여 힘껏 도움을 베푼 것이다.
제2차 전도여행 때 바울도 겐그레아 항을 지나면서 뵈뵈의 집에서 여러 날을 체류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때 바울은 뵈뵈의 헌신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한 교회 성도들에 대한 그녀의 적극적인 봉사를 보고 들었다. 그래서 바울은 그녀의
신실함을 믿고 그녀의 손에 ‘로마서’ 서신을 들려 로마 교회에 보냈다.
그 편지에서 바울은 뵈뵈를 교회의 미쁜 일꾼으로 기꺼이
천거하면서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보호자’는 ‘후원자’(helper)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그녀를 합당한 예절로
영접하라고 권면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롬 16:1∼2)
뵈뵈의
길을 따라
바울이나 베드로와 같은 위대한 사도들이 혼자서 일을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들 곁에는 이모저모로 도움을 준 후원자들이
반드시 있었다. 특히 헌신적인 봉사로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었던 여집사들이 있었다.
베드로에게는 욥바 교회의 ‘도르가’가 있었고
바울에게는 겐그레아 교회의 ‘뵈뵈’가 있었다. 이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세상 풍파에 시달린 사도와 교회는 위로를 받고 쉼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교회는 언제나 그런 후원자의 손길을 원하고 그리워한다.
김영진 <성서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