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 유두고는 드로아 출신의 청년 교인으로 그의 이름은 ‘복됨’이란 뜻이다. 그는 바울의 드로아
집회에 참석하여 바울의 설교를 듣던 중 설교가 길어지자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3층 난간에서 떨어져 죽은 인물이다(행 20:7∼9). 당시 바울은
3차 전도여행(주후 53∼58년께)중이어서 에베소와 그리스를 지나 소아시아의 드로아에서 사역하고 있었다.
드로아 집회에서 사도 바울의 힘있는 설교는 밤늦도록 계속되었고 신자들로 가득 메운
집회 장소는 어느 때보다도 말씀으로 뜨거웠다. 이때 유두고라는 청년은 환기를 하려고 만들어 놓은 3층 창문의 난간에 걸터앉아 바울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설교를 듣다 보니 피곤함을 이길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로 공기는 후텁지근했고 주변의 등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등으로 청년 유두고는 졸음을 이기지 못한 채 아래로 떨어져 뜻밖의 큰 변고를 당했다.
그의 소생
유두고의 죽음은 설교
집회중 일어난 실로 어처구니없는 변고로 예배당에 모인 드로아 교인들은 크게 당황하여 심령이 낙망되었다. 따라서 은혜로웠던 집회 열기는 뜻밖의 큰
소동으로 인해 중단되었고 뜨겁던 복음의 열기는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질 판이었다. 한마디로 큰 시험이 닥쳤다. 이때 바울은 구약의 엘리사와 엘리야
선지자가 취했던 행동처럼(왕상 17:1∼24,왕하 4:32∼37) 이미 숨이 끊어진 청년 유두고 위에 몸을 굽혀 엎드린 후에 그 몸을 끌어안고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의 능력으로 그를 다시 소생시켰다. 이처럼 뜻밖의 변고가 오히려 놀랍게 바뀌게 되자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목도한 드로아 교회
교인들은 오히려 부활의 신령한 체험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유두고 사건을 통한 교훈
청년 유두고가 3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아 졸다가 떨어져 죽은 것은 말씀 앞에서 진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 사건을 놓고 유두고의 행실을
나무라거나 비방하지 않았다. 오히려 졸음을 참으면서까지 늦도록 집회 자리를 지킨 청년 유두고의 변고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유두고를 소생시켰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교인들은 쉽게 낙망하거나 상대방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사랑과 긍휼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주면서 그 문제의 선한 해결을 통해 더욱 신령한 은혜의 자리로 만들어가야 한다.
졸지 말고 깨어
있어라
(죽었다가 소생한 드로아의 청년 교인 - 유두고 )
드로아의 밤은 깊어만 가고
바울의 설교는 지칠
줄 모르네
세번째 전도 여행 때
드로아 교회를 방문한 바울은
정열을 쏟아
은혜로운 고별 설교를
하였네
유두고!
‘복되다’란 이름의 드로아 교회 청년
바울의 집회에 참석하여
삼층 난간에
걸터앉아
바울의 설교를 듣고 있었네
시간은 흐르고
밤은 깊어 가니
졸음이 유두고를
유혹하는구나
유두고야, 졸지 마라
유두고야, 깨어 있어라
어찌할까
마침내 졸음에 겨웠던
유두고
삼층 난간에서 떨어져
그만 숨이 끊어지고 말았네
사단의 방해였나
뜨겁고 은혜로운 바울의
드로아 집회는
한순간 차갑게 술렁이고
교인들은 어쩔 줄 몰라 낙망했네
그러나 보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바울의 기도로
끊겼던 유두고의 숨이 다시 돌아왔으니
부활의 놀라운 체험을
하였구나
바울의 집회는 다시 밤새 이어지고
은혜로운 말씀의 불길은
오늘토록 계속
타오른다
김영진 <성성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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