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이직 후 받은 첫 월급
5월 10일은 세 번째 이직 후 받는 첫 월급날이다.
만 65세의 나이에 안전환경팀장으로 두 번째 이직에 성공하여
고액의 연봉을 받다가 너무나 일이 힘들고 어려워서 도중에 회사를
사직하였다. 아니 잘렸다는 것이 더 가까운 정답이다.
그리고 교회 이전까지 마치고 백수로 지내는가? 싶었는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쉴 틈도 없이 또다시 이직 제안요청 안내문을 긴급히 저에게 타진해주셨다...
탐탁지 않은 일이었지만 취업원서만 넣고 무작정 직장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니 한번 해보자 생각하고 예스 응답을 보냈다.
그렇게 시작되어 지난 한 달 동안 수원에 있는 초.중.고 50개 학교를
돌아다니며 안전·보건 컨설팅을 하였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 위해 도시락도 싸서 다녔다.
점심 도시락은 황성주생식에 편의점에서 줄 김밥을 사서 렌지에 돌려 따뜻하게 먹었다. 학교 앞에는 마땅한 음식점도 없고 해서 돈 절약도 할 겸 안성맞춤이었다. 거기다 아내가 별도로 마련해준 과일을 식사 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축복도 누릴 수 있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한 달 동안 50개 학교 초행길을 내비게이션에 의지하여 돌아다니는 동안 한 번도 접촉사고나 교통사고가 없었다. 단지 주차문제로 볼썽사나운 일을 당한 적은 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통장으로 월급이 입금되었다. 기쁜 마음에 가장 먼저 아내에게 생활비를 보냈다. 물론 아빠 카드로 마음껏 긁고 쓸 수 있지만 금액이 내게 통보되는 것이므로 불편할 수 있기에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보내는 것이다.
나의 작은 소원은 아내가 국민연금(노령연금은 덤) 나오기까지 지금과 같은 금액의 생활비를 보낼 수 있도록 일터를 허락해 달라는 것이다.
사실 학교 안전·보건 컨설팅을 하면서 받는 월급이 내 나이에 적은 금액은 아니다. 거기다 학교로 직접 방문하여 일을 처리하다 보니 출·퇴근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오후 4시 40분이면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소방시설관리사 2차 실기시험 점검실무 공부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마지막 기회를 살려 꼭 소방시설관리사에 합격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물질 걱정 없이 이렇게 시험공부를 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길을 열어주셨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것이 노마드의 삶이고 축복이다.
외롭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주님만 의지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갈 때 함께하시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신다.
“무서워말라, 두려워마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 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우리 모두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자...
“현재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내일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이다.”
“나의 참된 힘과 영성은 찬송큐티에서 나온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찬송큐티를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