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과 은혜
3월 21일 3월 소방 및 소화기 정기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특별히 소화기점검은 사무실동과 공장동 모두를 점검하는데
4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타일보수공사를 하고서 남은 시멘트를 쌓아놓았는데 그곳에 담배꽁초가 널려있었으며,
공장동 2층 체력단련실 내 당구장에는 전등이 켜진채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두곳 다 사진을 찍어서 담배공추를 버리지 말고, 전등도 사용 후
소등을 부탁드린다고 사진과 함께 회사 단톡방에 올렸더니 대표님이 이를 보시고 남은 시멘트 처리와 함께 소등안내표지를 붙여달라고 답글을 올리셨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사진과 함께 대표님의 답글을
보여주면서 ‘독박’썼다고 하니까! 아내가 하는말 “그건 독박이
아니고 은혜”라고 한다. 깜짝 놀라서 “그렇지 독박이 아니고
은혜이지...”라고 말하면서 신나하는 제스쳐를 쓰면서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우리 부부는 늘 이렇게 은혜롭고 재미낳게
삽니다.
22일 회사에 출근하여 ‘절전안내표지’를 만들어 코팅을 하여
사무동과 경비실 그리고 공장동 전부에 빠짐없이 부착시켰습
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단에 버려진 시멘트더미 였습니다.
시멘트 포대를 비닐에 담아놓았는데 비닐이 삭아서 건들기만
해도 비닐에 구멍이 나서 시멘트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었
습니다. 나는 대형비닐 4겹을 둘러서 빠져나오는 것을 막고
구르마에 실려고 하는데 혼자 감당하기에는 도저히 안되어서
부사장님께 SOS를 쳤습니다.
부사장님은 저보다 3살 아래인데 저하고 동년배이다보니
소통이 잘됩니다. 당장 뛰어올라와서 도와주시는 바람에
쉽게 시멘트더미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일하는 목회자로 회사에서 또하나의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독박이 아닌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