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음악치료사반/주일설교

마지막 시간의 은혜

늘찬양 2011. 12. 30. 17:23

 

마지막 시간의 은혜

딤후 4:6-8 ,2011.12.31.늘찬양교회

 

 

오늘은 2011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이 시간에 서고 보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며칠 전 작고하신 아버님으로 인하여 더욱 우울하고 쓸쓸한 한 해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많은 축복들이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한 해를 마감하는 이 마지막 날 한해를 잘 마무리하게 된 것을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본문 말씀은 그런 심정을 가지고 기록한 사도바울의 신앙 고백문이고 사역 결산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종말이 가까운 줄 알고 직무를 계승할 디모데에게 자신의 사역을 결산하는 내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을 것이다.”(딤후 4:6-8)

 

여기 “전제”라는 말은 제물위에 포도주를 붓는 마지막 의식을 말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나는 얼마 있으면 순교의 피를 흘릴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후계자 디모데에게 유언처럼 전하고 있습니다. 7절을 보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동안 전도의 삶을 싸움에 비유했습니다. 바울이 살던 그 당시에는 한사람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레슬링 경기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전도의 삶을 그 경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또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했습니다. 여기 “달려갈 길”은 헬라어의 “드로몬”이라는 말로 마라톤 경기에서 주어진 코스를 말합니다. 바울은 늘 믿음의 길을 마라톤과 비교했습니다. 또 “믿음을 지켰다”는 말은 청지기로서 악조건에서도 예수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인내했다는 말입니다. 고로 이제 “나를 위하여 의의면류관”이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여기 참석한 여러분의 삶속에서도 이런 귀한 고백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마지막 날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 합니다.

 

Ⅰ. 잘 지나옴의 은혜

 

금년 한해는 굴곡이 많았던 한해입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이은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뒤숭숭한 나라 안에 한미 FTA 통과로 인한 여야 갈등과 대치에 이어서 북한 김정일의 사망, 또 김근태 의원의 사망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가하면 학원적으로는 모실용음악학원의 불법과 악의적인 공격 등 참으로 힘든 한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송가 큐티와 찬양교실을 은혜 중에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하시고 또 교인들의 자녀들을 비롯한 학원생들이 대거 대학에 진학하는 한해가 된 것에 대하여 정말로 감사한 한해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를 만난 이후 수난의 삶을 살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고난이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그는 가던 길을 멈추는 일 없이 언제나 의연하게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 고백하기를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꿈만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백하기를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했습니다. 만족한 고백입니다. 우리도 금년 한해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달려온 것에 대하여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Ⅱ. 기대 주심의 은혜

 

사람은 언제나 기대와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이 같은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대가 삶을 윤기 나게 하고 활기차게 합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가 경제난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들을 갖는 것입니다. 이 기대가 사람들로 하여금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내일, 내년, 후년에는 더 잘될 것이다” 얼마나 좋은 희망이고 꿈입니까.

 

사도바울은 수난의 삶을 살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고난과 핍박이 기다렸습니다. 그런 삶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사명자라도 낙심하게 되고 지치게 됩니다. 그런데 사도바울로 하여금 그 길을 끝까지 지속하게 한 이유와 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내가 달려갈 길을 다 가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리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바울은 “의의 면류관”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사도 바울은 3층천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누가 그의 앞길을 막고 포기시키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현재 당하는 어려움, 곤욕, 핍박, 수고를 너무 기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2012년 새해에는 더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채워주실 것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 가지고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허황된 꿈은 안 되겠지만 믿음 안에서 실현가능한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내년에는 어학을 더 공부하는 한해가 되겠다. 내년에는 자격증을 하나 더 따보겠다. 내년에는 십일조를 더 드릴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자녀 잉태와 출산의 축복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귀한 기대치가 있는 사람은 오늘의 송구영신의 밤이 결코 쓸쓸하고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조차 이런 꿈과 환상을 가지고 나갈 것을 우리에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사도행전 2장 17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하나님의 사람들, 믿음의 사람들은 꿈을 정복한 사람들입니다. 야곱의 꿈과 이상은

믿는 자들이 본받아야할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믿음의 모습입니다.

 

저 역시 2012년에는 인생 최고의 기대치를 가지고 아침 눈을 뜨고 또 잠을 자기 전까지 간절하게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반드시 새해에는 나의 기도가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도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한 해가 될 것을 믿고 믿음으로 구하며 달려가십시오. 하나님은 언제나 오늘보다 미래에 더 좋은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십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주십니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볼 때 그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들도 다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011년 한해 아쉬움도 많지만 새해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힘찬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또 달려가기를 원합니다.

 

 

Ⅲ. 계획 세움의 은혜

 

새해는 그냥 잘 될 것이다 하고 앉아있으면 안됩니다. 저절로 무엇인가 이를 것이다 하고 있어도 안 됩니다.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고 나의 몫입니다. 내가 아무리 원서를 넣고 서류심사와 전공심사에 합격했다 할지라도 공개강좌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합격시켜 주셨으니 면접도 무사히 합격시켜 주실 것이야! 하며 아무런 준비와 계획도 세우지 않는 것은 온전한 믿음을 가진 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계획과 준비를 잘해서 나간 후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이루어주실 것을 믿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계획성 있게 전도하였습니다. 1차 2차 3차전도 여행한 여정을 보면 계획성을 가지고 전도자의 길을 걸어갔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성령은 그가 가는 길을 따라가시며 돌보셨고 그로 하여금 강하게 하셨습니다. 때로 계획이 잘못될 때는 성령이 직접 수정하셨고 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행복한 삶입니까. 때로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성령이 수정시켜 나의 발길을 돌리게 하십니다. 그것이 성령의 삶이고 신앙의 삶이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사도바울은 마지막으로 로마에 가서 전도하는 것이 꿈이었고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에 가서 전도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끝내 바울은 갈 수 없는 처지인데도 하나님은 그로 하여금 로마에 가서 전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침내 로마에 가서 할일을 다하고 이제 종말의 때를 맞이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 있다면 그것은 내일에 대해서 내가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서 설계할 수 있다는 특권이 주어진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세워놓은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계획과 뜻을 세우는 일과 설계하고 꿈을 꾸는 일은 내가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율곡은 “젊은이에게 고하는 글“에서 ”젊은이는 모름지기 입지를 세우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계획을 가지라”는 말이고 오늘날로 말하며 “비전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하나님이 큰 은혜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이제 몇 분 후면 2011년 한해가 지나고 2012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주름살도 한줄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버님처럼 부르실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인생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미래의 소망들을 계획하고 하나님께 당당히 기도함으로 달려가십시오. 그래서 2012년 한 해를 마감할 때 “ ‘에벤에셀의 하나님’.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 ‘여호와 라파,’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며 영광 돌리는 기쁨과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