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매월 5일은 월급날이다.
아내는 몸이 연약해서
나홀로 일터에 나간다.
오늘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한 아내
의 퇴원수속을 도우러
특별히 반차를 썼다.
혼자서도 수술을 잘 받아준
아내가 고맙다.
아내의 연약한 몸 자체는
나로 대신 강하게 만들어
늦은 나이에도 일하는 목회자
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내는 나를 로또중에 로또
라고 한다. 아마도 자신이
돈 먹는 하마라는 것을 대신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어떻든 나는 월급날 제일먼저
아내에게 한달 용돈을 쏜다.
그리고 아내에게 뽀뽀를 받는다.
그 행복감에 신이나서 일한다.
그런데 이번달 월급통장에 찍힌
금액이나 지난해 찍힌 월급액이나
별 차이가 없어서 명세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의료보험을 비롯한 각종세금이
많이 올라서 그것을 제하고 나면 겨우
18,250원 오른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만 66세의 나이에 정직원으로
일하면서 분에 넘치는 호강을 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갖으며 감사...감사...감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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