⑴예루살렘의 파괴를 탄식하는 예레미야 이 그림은 오랫동안 의문에 싸여 왔었다.엉뚱하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왕자 안키세스(Anchises)와 익명의 철학자,또 불타는 소돔에서 빠져나온 롯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모두 틀린 것이었다. 이 작품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낸 사람은 미술사학자 보데(Bode)다. 그는 1876년 작품의 주인공이 선지자 예레미야이며 유다의 멸망을 묘사한 작품임을 밝혀냈다. 그는 동굴 바깥 상황에 주목했다. 화면 왼쪽 가장자리에는 화염에 휩싸인 도시와 눈을 가리고 있는 한 남자,그리고 불과 창을 들고 있는 일군의 병사들이 등장한다. 화염에 휩싸인 도시는 예루살렘,눈을 가리고 있는 사람은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으로 두 눈이 뽑힌 시드기야왕(대하 36:11∼21),그리고 불과 창을 들고 있는 병사들은 바벨론의 살기등등한 군인들이다. 이를 근거로 비스듬히 앉아 있는 주인공이 예레미야임을 밝혔다. 그는 동굴 안에서 ‘성경’(Bibel)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두툼한 책 위에 턱을 괴고 있다. 예레미야는 우상을 섬기고 반역을 일삼은 유다 민족에게 회개할 것을 수없이 경고하였으나 그 예언은 조롱을 받았고 결국 예루살렘은 몰락하고 바벨론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처녀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꼬 처녀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꼬 너의 파괴됨이 바다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칠소냐”(애 2:13) 예레미야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다. 자기 민족이 이교도들의 노예가 되고 짐승처럼 부려지며 가혹한 대우를 받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그런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시며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다…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애 3:22,25) 예레미야의 등뒤에 보이는 웅장한 기둥은 솔로몬의 성전을 암시한다. 즉,하나님을 경외한 솔로몬왕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시드기야왕을 대조시켜 하나님의 뜻을 따른 자와 불순종하는 자의 말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렘브란트는 이탈리아 바로크 명암법을 사용하여 슬픔과 고뇌에 찬 예레미야의 심리를 성공적으로 묘사해내고 유다 민족이 자초했던 수난과 형벌을 모티브의 편집기법(compilation technic)으로 소상히 옮겨냈다. ◇저자 약력 △홍익대·대학원 졸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부문 당선 △월간미술 대상 수상 △‘렘브란트:성서그림이야기’‘박수근,미술관에서 만난 하나님’‘한국의 현대미술’‘동서양 미술의 지평’ 등 저술 |
출처 :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예수메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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