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음악치료사반/주일설교

바울의 동무된 디도

늘찬양 2013. 9. 7. 23:04

동역을 통한 변화 (8)

바울의 동무된 디도

고후 8:16-24.2013.09.08.늘찬양교회

오늘 우리는 바울로부터 ‘참 아들(딛 1:4)’, ‘동무’, ‘동역자’, '교회의 사자’, ‘그리스도의 영광’(고후 8:23)으로 불린 ‘디도’라는 인물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합니다.

Ⅰ. 디도는 누구인가?

디도는 '공경하다'라는 뜻의 이름으로 유대인이 아닌 헬라문화에 젖은 안디옥 사람입니다(갈 2:3). 디도가 헬라 이방사람으로 언제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바울이 전도하여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도를 참 아들(딛 1:4)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진정한 아들은 육적인 아들이 아니라 영적인 아들입니다. 왜냐하면 육적 아들은 이 땅에서 끝나지만 영적인 아들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디도는 바울이 제1차 전도여행을 마칠 무렵 안디옥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안디옥교회는 이방 땅에 세워진 첫 교회로 바울과 바나바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예수님을 믿게 된 것 같습니다. 디도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었던지 예루살렘 총회(A.D.50) 때 안디옥교회의 대표로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예루살렘 교회에 참석하게 됩니다(행 15장, 갈 2:1). 그 외에도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을 마친 후 디도와 동행하며 여러 일들을 함께 하는데, 그 중에 두 가지 중요한 사역을 맡게 됩니다. 이 사역이 오늘의 핵심내용입니다.

첫째사역은 고린도교회 내에 파당으로 인한 여러 갈등에 대한 수습과 더불어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한 구제헌금을 모금하기 위에 고린도교회에 디도가 파송되는 역할을 맡습니다(고후 7:6, 8:6). 둘째사역은 디모데를 대신하여 그레데교회의 사역자로 임명되어 사역자로 활동하는 모습입니다(딛 1:5). 특별히 이단의 공격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레데(Crete)교회를 비롯하여 안디옥, 고린도 교회에서도 목회를 담당하였습니다.

이렇듯 디도는 ① 중대한 임무를 띠고 고린도 교회에 몇 차례나 파송될 만큼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자(고후 8:6, 16-24;12:17)이었으며, ② 바울이 크게 아끼고 그로 인하여 위로 받을 정도로 매사에 헌신적이고 진실한 자(고후 2:13;7:6, 7;딛 1:4)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③ 말썽 많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잘 인도하고 그들에게 존경받은 것으로 보아 현명하고 열성적이며 사랑이 많은 자(고후 7:5, 6, 15)이었습니다. ④ 그레데 교회의 부족한 일을 바로잡기 위해 그레데 교회에 남겨질 정도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목회적 지도력이 있는 자(딛 1:5)이었습니다.

Ⅱ.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디도

바울은 본문 23절에서 디도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무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고후 8:23)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디도를 “나의 동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디도와 바울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가를 보여 주는 말입니다. '동무'라는 뜻은 동료, 파트너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보통 어렸을 때부터 사귀는 친밀한 친구를 부를 때 '동무'라고 부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디도는 그런 친밀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둘째, 디도를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라고 부릅니다. 디도는 바울과 함께 주님의 교회인 고린도교회를 위하여 수고하는 동역자이었습니다.

셋째, 디도를 “교회의 사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자'라는 본래 단어의 의미는 '사도'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각 교회의 지도자로서 특히 구제를 위한 연보를 관리하는 일군으로 임명되었음을 말씀합니다.

넷째, 디도를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도의 빛나는 업적 때문에 고린도교회의 분쟁이 잘 해결되어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디도를 이렇게 귀하게 소개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디도에게 있었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있었는데 본문 16절에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의 말씀을 통해 디도의 핵심감정이 '간절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절함’이라는 말은 '스푸데'라고 하는데 이 말은 '스퓨도'(서두르다, 재촉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그 뜻은 ‘어떤 일에 대한 열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어떤 열정입니까? 그것은 바울이 가진 열정을 디도가 같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과 디도에게는 어떤 열정이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려는 구령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열정이 디도에게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열정을 주시는 분이 누구이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디도의 마음에 불붙는 뜨거운 열정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바울의 마음속에 있는 열정이 디도의 마음에도 있었는데 오늘 본문 17절에 보면 “더욱 간절함”이 디도에게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칭찬 받는 일군이 되고 싶습니까? 바울과 같은 열정, 즉 디도가 가진 열정이 필요합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자기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뜨뜻미지근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열정이 곧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 속에는 언제나 시들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영국에 매리 존스라는 시골 처녀가 있었습니다. 매리는 남의 집 가정부 일을 하며 푼푼이 돈을 모았습니다. 그녀가 돈을 모은 것은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제 평생소원은 성경을 갖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어요…” 마침내 매리는 성경을 살 만큼의 돈을 모았습니다. 그녀는 무려 40㎞를 달려가 성경을 구입했습니다. 매리에게 성경을 판 사람은 그녀의 순수한 신앙,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이 소식을 듣고 성경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관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영국성서공회가 설립됐습니다. 한 소녀의 작은 열정이 전 세계에 성경을 보급하는 운동을 펴는 성서공회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한국에도 한국국제기드온협회가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일은 소수의 작은 열정에서 시작됩니다. 로마서 12장 11절에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비록 달란트가 부족하고 미숙하다고 하여도 열정을 가진 사람이 인정받는 일군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 그리고 다섯 달란트 받은 일군은 차이점은 한 마디로 열정의 차이었습니다, 달란트는 열정을 가지고 힘 있게 사용할수록 늘어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중에 칭찬 받는 하나님의 일군이 되기를 원한다면 열정을 가지고 주님 일에 충성하십시오! 큰일을 하는 사람은 항상 열정을 가진 믿음의 사람입니다.

Ⅲ. 고린도교회에 파견된 디도

디도가 고린도교회에 파송되기 전 고린도교회 안에서는 바울파, 게바파(베드로파), 아볼로파, 그리스도파 등 크게 4분류의 파당이 형성되어 서로의 지식과 철학을 통한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고린도교회 안에서의 심각한 문제는 영지주의자들의 거짓 가르침으로 육(肉)은 무익하며 오직 영(靈)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고린도교회 안에서는 각종 간음과 음란한 행동이 난무하였으며 심지어 남창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고린도교회에 바울이 직접 나섰다가는 자신이 속한 바울파에게는 환영받을지 모르지만 다른 파당들로부터는 모함과 배척을 받을 것이 분명한 이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해와 배척을 무릅쓰고 바울이 나갔지만 오히려 더욱 교회가 혼란스러워지고 자신은 심한 모욕을 받고 에베소로 돌아오게 되는 아픈 경험도 겪었습니다(고후 2:5-11). 그래서 바울은 먼저 디모데라는 제자를 고린도교회에 보내기로 작정하고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그를 정중히 대접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고전 16:10-11). 그런데 디모데는 무슨 사정인지 고린도 교회에 가지 못하였거나 또 들어갔더라도 별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 후 고린도교회의 사정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때 바울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두 제자 디모데와 디도 중 디도를 다시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디모데보다 디도가 약간 연장자이었으며, 디도의 성격과 사람을 다루는 소질과 수단이 디모데 보다는 더 원숙해 있었으며, 더욱이 디모데는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고린도교회에 모금을 격려하며 완성시키기 위하여 또한 모금한 돈을 운반함에 조금도 부정한 것이나 의심받을 만한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디도와 다른 두 형제가 고린도

교회에 파송되어집니다(18,22절). 여기 나오는 다른 두 형제를 소개하면 18절에 소개되고 있는 “한 형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22절에 소개되고 있는 “한 형제”는 많은 사람들이 드로비모 또는 두기고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사람이 복음으로서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은 일군”(18절)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마게도냐 교회 성도들로부터 신임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복음으로서 칭찬을 받는 자”라는 말을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복음을 전하는데 명성을 떨친 사람’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무명의 일군은 복음의 분야에서 수고가 두드러진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한 교회에서 칭찬 받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여러 교회가 칭찬을 하였다는 것은 그 이름만 들어도 금방 그가 누구인가? 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 사람은 바울 개인에 의해 선택된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에 의해서 선택되었으며, 이 선택 방법은 교회들에 의한 공식적인 투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택함을 입어"(19절)라는 말은 동사 ‘케이로토네오’인데 이 말은 케이르(손)와 테이노(뻗치다)에서 유래하였으며, '거수로 투표하다', 또는 '선거하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선택받은 사람이 공신력 있는 인물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디도에게 바울이 가졌던 뜨거운 열정이 있었던 것처럼 이 무명의 두 일군에게도 바울사도가 가진 동일한 주의 영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열정이 이 두 사람에게 충만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모데와 바울이 실패한 고린도교회의 수습문제와 더욱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질적 어려움을 당하는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해 구제헌금까지 모아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가지고 나간다는 사실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본문 20-21절에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거액의 연보(捐補)로 인하여 아무도 우리를 훼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여러 지방의 여러 교회들로부터 모금한 돈이 거액이기에 전도와 모금을 위한 여행을 하면서 그는 그 돈을 자신이 관리하지 않고 여러 사람으로 관리하게 하고 모금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그렇지 않아도 바울을 반대하는 자들이 비방과 중상의 기회를 찾는데, 그들에게 훼방거리를 제공하지 않고자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려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애매히 고난을 받거나 모함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더욱 더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일로 사람들 앞에서도 선히 여김을 받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사역을 사도 바울이 디도에게 권면하였을 때, 디도는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고린도교회에 파송되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며 감사함으로 자원하여 동참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일을 함에는 자원하는 심령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라도 명령에 의해선 참된 사랑을 할 수가 없으며 또 진실 된 구제헌금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사랑을 보이고 구제헌금을 한다고 손치더라도 그것은 바리새인들의 외식적인 행위로 전략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눅 21:1-4). 그 외에도 마지못해서 억지로 참석한 기도모임이나, 예배, 봉사이면, 이내 싫증을 느끼고 도망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원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씀을 사모하여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분의 일을 감당하고자 할 때, 이 사람에게는 이 모든 일들이 즐겁고, 보람 있고, 은혜가 넘치며 놀라운 이적과 기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베드로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베드로전서 5장 2-3절에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디도가 바울의 부탁을 받고 고린도교회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들을 겪었을 것입니다. 남창이 있을 정도의 고린도교회를 바라보며 이런 곳이 교회인가? 이런 사람들이 교인이 맞나?… 하는 의구심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고린도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사랑과 애정을 생각하며 또 그보다 더한 열정을 가진 디도이었기에 곧 바로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염려와 아픔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다보니 바울의 염려와 기도가 디도의 염려와 기도가 되었으며 이것이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열정과 사랑이 되어 자원하는 심령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고린도 교회의 분쟁을 하나하나 아름답게 수습해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구제헌금도 모금하여 예루살렘교회에 기쁨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사도 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 때 고린도 교회를 기쁨으로 방문할 수 있었고, 안정되고 평안한 마음으로 다음 전도지인 로마행 전도를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디도는 바울의 참 아들로 동무로, 동역자로, 교회의 사자로, 그리스도의 영광(고후 8:23)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Ⅳ. 그레데 섬의 디도

디도의 두 번째 임무는 그레데 섬에 전도자로 파송되어지므로 주어졌습니다. 당시 그레데 섬에는 디모데가 목회를 하고 있었는데 사도 바울은 전도여행을 위해 디모데를 에베소로 불렀습니다. 이로 인해 공백이 되어 진 그레데교회를 돌보도록 디도가 사역자자로 파송 되었습니다. 그레데 섬은 지중해 상에 있는 큰 섬으로 많은 도시와 성들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상당수의 교회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레데교회의 문제점이라면 … 첫째,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졌다고 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실천적인 선한 행위가 없었습니다. 둘째, 고린도에 가까이 인접해 있다 보니 이곳 역시 영지주의자들의 거짓 가르침으로 영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특히 흩어져 있는 성도들을 모아 교회를 조직하고 세워나감에 있어 장로들을 세워야겠는데 대부분의 성도들이 가족 모두가 다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고 일부만 예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는 가족 중 한 사람만 믿어도 온 가족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짓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그레데교회에 디도가 목회자로 파송되어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바울이 일러준 대로 도시마다 장로들을 세워 하나님의 일을 효과적으로 해나도록 도왔습니다.”(딛 1:5) 여기에 나오는 “장로”는 교회의 모든 일반적인 사무를 담당하고 돌볼 책임을 지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교회를 다스리고 가르치고 교회에 대한 목회자의 모든 직분과 의무를 수행하여야 했습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 성직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장로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도 장로들이었습니다(벧전 5:1). 그러나 여기에선 일반적으로 한곳에 머물러 있는 목회자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 안에서 교회를 다스리고 말씀과 교훈을 위하여 수고하는" 사람들을 가르칩니다.

이렇듯 디도가 장로를 세워 그 장로들을 중심으로 바른 교회상을 심고 교회를 부흥성장 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디도의 지위가 사도들보다는 낮은 직분이었으나 특별한 장소에서 봉사하는 일반적인 안정된 목사들이나 감독들 그리고 장로보다는 우위에 있는 직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도는 이와 같이 필요한 장소에 일반 목회자를 세우고 또 처음에 세워진 교회를 정착시켜 놓고는 마찬가지로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보다 고차원적인 의미에서의 복음 전도자이었습니다. 더 쉬운 말로 복음 전도자는 사도들이 세운 교회에 물을 주는 일을 하였으며(고전 3:6), 사도들이 시작해 놓은 일을 더욱 발전시키고 완성시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디도는 이곳 그레데 섬에 잠시 머물러 있는 동안에 그레데교회의 잘못된 신앙상을 바로 잡았으며, 하나님 앞에 점점 더 든든하게 세워져가는 그레데교회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그레데에는 98%가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그 후 디도는 고린도로 파견되었으며, 로마에서는 바울과 함께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달마디아로 보내졌습니다. 디도에게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로마 시대 그레데의 수도는 고틴이었는데 그 곳에서 디도가 복음을 증거 하다가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디도의 무덤위에 디도 기념 교회가 지금도 세워져 있습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디도를 통해 우리는 믿을 만한 동역자가 주위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 조차도 어려움을 겪었던 고린도교회 안에서의 여러 분쟁과 다툼을 수습하고,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한 헌금 모금과 더불어 헌금을 전달하는 일, 그리고 그레데교회 안에 파급되어 있는 잘못된 이단 사상과 장로들의 실천적인 믿음을 강조하며, 장로들을 선출하고, 바른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하였던 디도의 모습처럼 우리들도 목사님이 어려워하며 곤란하게 여기는 일일수록 우리 성도들이 자벌적으로 나서서 교회 일을 처리해 나갈 때 목사님도 신이 나고 더불어 교회도 급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여러분도 디도처럼 ‘참 아들(딛 1:4)’, ‘동무’, ‘동역자’, '교회의 사자’ , ‘그리스도의 영광’(고후 8:23)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헌금을 드리는 일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려야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로 사랑과 헌신의 본을 앞장서서 보이되 자발적으로 나서서 정열을 다해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주님의 귀한 일군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경공부>

1. 디도의 이름의 뜻과 바울로부터 불린 디도의 호칭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록하십시오.

디도는 '공경하다'라는 뜻의 이름으로 유대인이 아닌 헬라문화에 젖은 안디옥 사람입니다(갈 2:3).

“나의 동무” - '동무'라는 뜻은 동료, 파트너를 의미합니다.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 - 디도는 바울과 함께 고린도교회를 위하여 수고하는 동역자이었다.

“교회의 사자”-각 교회의 지도자로서 특히 구제를 위한 연보를 관리하는 일군으로 임명되었음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영광”-고린도교회의 분쟁이 잘 해결되어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2. 디도는 바울이 가진 복음의 간절함의 열정보다 간절함이 더하다고 하였습니다(17절).

구체적으로 어떤 간절함입니까? 간절함이 보여주는 영적교훈에 대하여 나누어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려는 열정이 있었다.

영혼을 구원하려는 구령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③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려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④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자기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뜨뜻미지근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열정이 곧 능력입니다. <달란트의 비유>

3. 바울로부터 고린도교회를 위해 디도가 받은 두 가지 사명에 대하여 기록하십시오.

디도는 이 귀한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였으며 이로 인해 바울의 사역에 어떤 도움을 주었 습니까?

고린도교회 내에 파당으로 인한 여러 갈등에 대한 수습

②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한 구제헌금을 모금하여 전달하는 일

제3차 전도여행 때 고린도 교회를 기쁨으로 방문할 수 있었고, 안정되고 평안한 마음으로 다음 전도지인 로마행 전도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

4. 디도의 또 다른 사역은 디모데를 대신 그레데 섬에 복음전도자로 파송된 것입니다. 디도 는 그레데 섬에 파송되어 그레데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떤 조치를 행합니까?

①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졌다고 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실천적인 선한 행위가 없었다.

② 영지주의자들의 거짓 가르침으로 영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태에 있었다.

장로를 세워 그 장로들을 중심으로 바른 교회상을 심고 교회를 부흥성장 시켜 나갔다.(98% 교인)

5. 디도가 보여준 사역의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디도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최고의 교훈은 무 엇인가? 전체적으로 디도란 인물을 통해 느껴지는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우리들도 목사님이 어려워하며 곤란하게 여기는 일일수록 우리 성도들이 자벌적으로 나서서 교회 일을 처리 해 나갈 때 목사님도 신이 나고 더불어 교회도 급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들도 디도처럼 ‘참 아들(딛 1:4)’, ‘동무’, ‘동역자’, '교회의 사자’ , ‘그리스도의 영광’(고후 8:23)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