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가정의 특징
요일 4:7-10,2024.05.19.늘찬양교회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가정주일을 맞이하여 ‘잘 되는 가정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Ⅰ. 잘 되는 가정의 특징
저는 이런 원리를 가지고 잘 되는 가족의 특징에 접목해보려고 합니다.
가족 간에 포옹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제 아내와 포옹을 하면서 “God bless you”하며 축복합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신발을 신고 문을 나서기 전 아내는 “Good day in jesus”, 인사하고 저는 “Have A Nice Day”하며 손뼉을 마주칩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저에게 하루가 희망차고 살 소망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가면 손자·손녀가 양 볼에 뽀뽀를 얼굴이 달도록 여러 번 해줍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되어 자연스럽게 나누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행복을 받으며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담임 목회를 할 때는 교회 건축하고 교회 부흥시키느라 부부간에도 자녀 간에도 이런 포옹과 사랑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내려놓은 후 일하는 목회자가 되어 살면서 이런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어린이 주일예배 때 561장 ‘예수님의 사랑은’ 1절에 ‘예수님의 사랑은 햇빛처럼 포근히 날 품어 주시네 잘들 때나 깰 때나 늘 지켜 주시니 그의 사랑 고마워 찬송합니다.’ 찬송가 강해를 하면서 ‘어린아이를 품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 하나하나를 안아주시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겠어요? 지금까지 이런 사랑을 받아본 일이 없었거든요...
예수님 당시에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을 경시하고 매우 엄하게 대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오병이어의 기적에서도 여자와 아이를 뺀 숫자가 사천 명이나 되었더라(마 15:38)고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어린이를 품에 안아주시고 머리까지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볼을 비벼주는 행동은 아이들에게 상당히 좋은 교육방법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배가 아프다고 하면 할머니가 어떻게 했습니까? 손자들을 무릎에 눕혀 놓고는 “할머니 손은 약손이다.” 하시면서 배를 살살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슬그머니 잠이 들고, 한잠 자고 나면 아프던 배가 깨끗이 나아서... 정말 할머니 배는 약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사랑을 받고 자라게 되면 잘못되는 애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을 돈으로 키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애들을 영어, 컴퓨터, 피아노, 태권도 학원 등에 맡겨 버립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품과 손길을 느껴볼 겨를도 없이 학원만 뺑뺑이 돌다가 하루를 끝냅니다. 그 결과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남을 배려할 줄을 모른 채,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共同體) 정신이 희박한 아이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옷, 좋은 핸드폰, 좋은 신발 사 주려 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훈련부터 시켜야 합니다. 돈 가지고, 학원에만 보내서 남의 손에 맡겨서 기르려 하지 말고, 부모의 따뜻한 가슴과 손길로 자녀들을 보듬어주는 양육훈련이 더 중요합니다. 남편도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대화가 없고 사랑이 없는 가정은 죽은 가정입니다. 진정한 생명교육, 신앙교육, 인격교육은 햇볕처럼 포근히 날 품어주시는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실천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거리 두기 즉 각자의 고유영역을 존중합니다.
저에게는 잘못된 습성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완벽성입니다. 홀로서기로 삶을 일어서다 보니 저 자신에게 혹독합니다. 실수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일을 감당하려다 보니 여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나 자신이 여유가 없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의 완벽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교 평가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외국인 신입사원이 안전화를 잃어버리고 쩔쩔매며 저에게 도움을 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안전교육을 맡다 보니 안면이 있어 저에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화가 나는 것은 신발장에 신지 않고 나 뒹구는 안전화가 여러 개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사원에게 맞는 크기의 신발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신발장을 열어서 165밀리의 신발을 찾아서 신고 나가게 했습니다.
그런 후에 “안전화 지급과 관리를 누가 하고 있느냐? 신발장에 나 뒹구는 신발이 너무 많다. 그런데 발에 맞는 신발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겨우 내가 찾아줘서 신고 나갔다.”며 책임자를 찾아서 질책하려고 하니까?
경영책임부 부장님이 얼른 달려오셔서 “저하고 이야기 좀 나누어요!” 하기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경영책임부에서 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화는 000대리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잘 안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문위원님이 다른 부서의 일까지 문책하고 나서면 좀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일은 상황으로만 파악하시고 일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제야 ‘아차! 내가 너무 나섰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사건을 종결하였습니다.
저 같은 사람을 MZ세대 직원들이 최고로 싫어하는 ‘갑질 선임자’ 즉 ‘아재 꼴통’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회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에게 너무 많은 잔소리나 제재를 가하지 말고 자기 나름의 자율성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부모가 될 때 아이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진취적인 창조성을 개발하며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특별한 관심과 코치와 관리감독을 받고 자라면 더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의 자율성에는 큰 치명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실패해도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없습니다.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전거를 멋지게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것처럼 자녀들의 실패에 대하여 그렇게 질책하며 몰아치기보다 그런 일로 인한 대책을 같이 상의하고 나누는 그런 가정 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끝까지 곁을 지켜 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알 때 그 자녀는 가정과 가족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지지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아재 개그를 젊은 사람들이 고리타분하다면서 하지 말라고 핀잔을 줍니다. 하지만 어떤 아재 개그는 골백번도 더 들은 이야기지만, 들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한 신부님이 세상을 떠나 천국 문 앞, 베드로 사도의 검문소에 줄을 섰더랍니다. 신부님께서 긴장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리는데, 앞에 선 사람들과 베드로 사도가 나누는 대화가 들려오더랍니다.
“지상에서 큰 과오나 오점 없이 잘 지내다 오셨습니까?”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한번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왔습니다.” “아직도 많이 미워하는 사람 있습니까?” “음~ 솔직히 정말 용서 안 되는 사람 서너 명 있지만, 이제 뭐 요단강까지 건너왔는데, 어쩌겠습니까? 다 용서해야죠.” “네! 좋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혹시 결혼은 하셨습니까?” “당연히 결혼해서 50년간 같이 살았죠.” “네 그렇군요. 그럼 뭐, 여기 천국행 티켓 받으시고, 저쪽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런데 특별한 일 한 가지! 계속되는 심사에서 베드로 사도는 꼭 결혼 여부를 묻고 결혼했다고 하면, 두말하지 않고, 천국행 티켓을 발부하는 것이었다. 이윽고 신부님 차례가 되었는데,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베드로 사도님, 심사하시면서 꼭 결혼 여부를 물으시고, 결혼했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말하지 않고 천국행 티켓을 발부하시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베드로 사도는 지체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에끼, 이 사람아, 한번 생각해보게! 결혼을 통해 지상에서 이미 충분히 지옥을 경험한 사람들을, 어떻게 또다시 지옥에 보낼 수 있겠는가?” ㅋㅋㅋ」
참으로 뼈 때리는 농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시피 결혼은 사랑에 밥 말아 먹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결혼의 기쁨, 결혼의 설레임, 결혼의 유통기한을 그리 길지 않습니다.
나와 달라도 철저히 다른 상대방을 1년, 2년, 3년도 아니고, 30년, 40년, 50년을 견뎌내고 참아낸다는 것, 정말이지 순교자적 인내와 신앙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참 아름답고 잘되는 가정은 단순히 참고 인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지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를 따뜻하게 지지하고 격려하며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위대한 역할을 잘 해냅니다. 자식이 어떤 잘못을 했을지라도 자신의 기분에 따라 감정적으로 꾸짖지 않고, 아이의 정서를 읽고 공감하며 지지와 격려로 이끌어 줍니다. 즉 아이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감성적인 육아를 합니다. 유대인 엄마의 자녀교육 비법은 기다림과 인내와 헌신입니다.
Ⅱ. 믿음의 좋은 가정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야 할 여러 가지 복중에 최우선으로 받아야 할 복은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되는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생활이 잘못되면 가정생활 때문에 직장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서 우리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잘 되는 가정’,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 중심의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가정의 주인이 되게 해야합니다. 하나님이 호주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부모처럼 변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부모들처럼 이중인격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늘 진실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늘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을 비롯한 온 가족들이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주인이시다. "우리 가정의 왕은 하나님이시다"라고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부터 하나님 앞에서 가족들에게 자신의 잘못과 위선 됨을 시인하고 인정하고 그것을 매일 하나님 앞에서 고쳐가고 바꾸어 가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의 하나 됨과 가족의 신앙을 위해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은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 QT 책을 구입하여 자신의 삶을 가정예배 때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가족들이 말씀 앞에서 진실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은 기독교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되는 것은 종교를 초월한 모든 사람이 추구하고 있는 공통 과제입니다. 그런데도 기독교인들이 보여 주어야 할 사랑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랑할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드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보혈의 사랑입니다. 그런 보혈의 사랑으로 우리를 자녀로 불러주시고 날마다 돌보시며 지켜 주시며 은혜로 채워주십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을 맛보아야 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으로는 이런 사랑을 실천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자는
가족 사랑을 넘어 세상 사람에게 사랑의 은혜를 전하며 살 수 있습니다.
일하는 목회자로 늦었지만 더 늦지 않도록 가정과 가족을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서로의 위치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가정이 미래에 희망이 있습니다. 부족함이 많이 있지만 서로를 돌아보며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감사하며 기도함으로 나갈 때 우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셋째: 미고사축을 실천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아내와 함께 하이패밀리 2년과정을 공부할 때 부부학교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미·고·사·축」의 ‘미’는 ‘미안합니다.’. ‘고’는 ‘고마워요!’, ‘사’는 ‘사랑합니다.’ ‘축’은 ‘축복합니다.’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고 신앙생활을 잘해도 가정에서 부부와 자녀 간에 소통이 안 되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일이고 늘쌍 진행되는 일이지만 아침과 저녁을 차려주는 아내에게 ‘고마워요!’ 한마디 하면 그렇게 아내가 좋아하는 것은 물론 그 보상으로 반찬 메뉴가 달라집니다. 그런가 하면 ‘사랑해요!.’는 라는 말을 부부간에도 자녀 간에도 자주 나누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한 달이 되고, 1년이 다 되어도 부부간에 ‘사랑해요!’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 지금 당장 실천해보세요! 부부 금실과 부모와 자녀 간에 화목함과 평화가 넘쳐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축복합니다.’는 말을 자주할 수 없지만 “다! 잘될 거에요! 지금은 힘들지만 주님이 다 열어주실 거에요!”라며 응원의 말과 함께 “God bless you”하며 축복해 주는 거예요! 이런 인사를 받은 가장이 어찌 탈선할 수 있으며, 안 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 결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혜로 모두가 잘 되는 가정의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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