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을 통한 변화
눅 16:1-13,2013.12.29.늘찬양교회
올 한해도 벌써 다 지나갔습니다. 불과 3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년 52주 가운데 오늘은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여 불의한 청지기를 내용으로 결산을 통한 변화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며 변화설교의 막을 내리려고 합니다.
Ⅰ. 청지기의 착각
오늘 본문에 한 청지기가 등장합니다. 청지기란 아주 묘한 직책입니다. 주인에게는 종이요, 다른 종에게는 주인입니다. 본문 2절에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소유를 낭비한다)이 어찌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며 주인이 청지기에게 그 동안 하던 일을 셈하자고 명령합니다. 말하자면 회계 감사를 해보자는 것이지요. 더불어 들리는 나쁜 소문이 사실이라면 “네가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절에 나오는 ‘허비한다.’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은 헬라어 '디아스코르피조'에서 나온 단어로 ‘돈이나 재물 등을 마구 탕진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2절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는 뜻은 ‘계산(account)’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 청지기는 주인의 모든 재산을 다 관리할 뿐만 아니라 재산 목록과 장부 및 각종 문서를 작성, 보관하는 일까지 책임 맡고 있었던 중요 관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책을 맡은 청지기가 어느 순간 자율의 한계를 넘어 주인의 뜻을 어기고 자기 멋대로 돈을 관리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청지기는 횡령 혹은 부실경영을 통해 주인의 재산을 낭비해버린 것 같습니다.
우선 이 비유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2천 년 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시에는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있었고, 귀족과 노예라는 계층이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빈부격차라고 하는 것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땅 부자들이 있어 땅은 시골에 있지만, 사는 곳은 서울이듯이 2천 년 전 당시의 땅 부자들은 주로 예루살렘에 살면서 땅은 갈릴리, 엠마오 등에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갈릴리, 엠마오 지역 등이 도시 외곽에 있다 보니 교통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시에 사는 부자들은 믿을만한 사람을 청지기로 임명하여 재산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겼습니다. 임명된 청지기는 주인을 대신하여 땅을 소작인들에게 빌려주고 추수 때에 수확물을 소작료로 받아 이를 판매함으로 재산을 증식시켜 나갔고 필요에 따라서는 은행과 같이 돈을 빌려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들에서 뇌물을 받는 등 약간의 부당 이득을 취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종종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주인의 귀에 이 청지기가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이 들린 것으로 보아 아마도 투자를 잘못해서 주인의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 저도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이자를 가지고 주식에 투자하여 더 많은 이자를 창출하도록 하는 펀드형 저축상품에 가입했는데 이들이 잘못 투자해가지고 별로 이윤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원금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큰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원금에는 손을 댈 수 없었기 때문에 천만다행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는 이자는커녕 주인의 원금까지도 커다란 손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이 이런 손해를 입게 하였느냐? 는 것입니다. 그것은 청지기가 물질에 대한 주인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보니 “손해를 봐도 내가 보는 게 아니고 주인이 보는 것이니까? 나는 괜찮아!”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여기저기에 투자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덕택에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맺을 수 있었고 그들과는 좋은 관계성을 유지하며 지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인이 청지기에게 모든 재산과 업무를 맡길 때는 철저하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인의 입장에서 행동해주기를 희망하는데 본문의 청지기는 그렇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기분과 체면과 관계성을 따라 쉽게 행동하였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말하면 모든 재물, 자식, 건강이 모두 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인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지 않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위해 제 멋대로 쓰고 허비하며 탕진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비근한 예가 사람들이 재물에 대하여 그렇게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누가복음 16장 13절에서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신데 거꾸로 그 재물이 우상이 되고 하나님이 되는 고약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이 땅에 많습니다.
특별히 돈은 사람 앞에서도 정직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8장 21절에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돈 문제에 정직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하면 그 인격도 신앙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디모데전서 3장 8-9절에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찌니...”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청지기는 주인의 뜻대로 주인을 기쁘시게 하기위해 재물을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청지기는 자신이 물질의 주인인 양 착각하고 주인의 뜻과 이익보다는 자기의 영광과 안일과 행복을 위하여 물질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Ⅱ. 청지기의 뒷수습
1. 주인을 기억하는 청지기
청지기에게는 주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그 주인은 이 청지기에게 있으나 마나한 존재, 아무 의미 없는 존재였습니다. 주인이 지금까지 한 번도 그가 하는 일에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인을 잊고 내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주인이 계산하자고 합니다. 더군다나 주인으로부터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한 후 네가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2절)는 청천병력과 같은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청지기가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은 "아차 내게 주인이 있었구나! 이것이 내 것이 아니었구나!"는 실존의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땅에 내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땅문서나 집문서에 여러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니까? 여러분의 것입니까? 아닙니다. 죽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사실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돈이 내 것입니까? 건강이 내 것입니까? 지혜가 내 것입니까? 돈도 잠깐 나에게 맡겨져 있는 것뿐입니다. 지금 건강한 것 같지만, 건강도 언제 쇠약해질지 모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총명한 사람도 가는 세월 앞에서는 다 소용이 없습니다. 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 사실을 청지기는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얼마나 확실하게 인정하고 살아갑니까?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현대인들을 가장 매혹시키는 가치관이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노래가사도 있지만 현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사상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십일조 신앙과 주일 성수의 모습을 보면 이런 것이 금방 들어납니다. 디도서 1장 1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생각과 행동, 관념과 삶, 말과 행위가 일치해야합니다. 그것이 온전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판단 기준은 우리의 말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분명한 것은 본문의 청지기만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도 마지막 날에 주님 앞에서 셈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 날 결산을 위하여 지금부터 삶의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도를 따르며 그의 나라와 영광을 구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2. 미래를 대비하는 청지기
주인과의 결산에서 문제점이 적발된 청지기는 “네가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2절)는 답변을 듣고서 생각하기를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쫓겨나게 되면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가지!” 깊이 고민합니다. 3절은 이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그러다가 그는 문득 한 가지 꾀를 생각합니다.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4절) 그리고는 그 동안 주인에게 빚을 진 사람들을 낱낱이 불러서 그 빚진 정도를 얼마씩 감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청지기는 기름 백말을 빚진 사람에게는 오십 말로 고쳐 쓰도록 하였고 또 밀 백 섬을 빚진 사람에게는 80말로 고쳐 쓰도록 하였습니다(6-7절).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물론 이 사람이 이렇게 한데에는 이 사람다운 계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선심을 베푼 목적은 4절에 기록된 것처럼 “내가 청지기직을 박탈당하고 쫓겨나게 되었을 때 탕감 받은 저 사람들이 나에게 선을 베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자기 집으로 영접하여 일자리도 주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면으로 힘이 되어 도와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청지기는 지혜롭게 아직 책무가 남아있는 시간, 남아있는 기회, 남아있는 권한을 최선으로 사용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까지 살아온 생이 옳았는지 그릇됐는지를 생각하고, 냉정하게 비판도 해보십시오. 잃어버린 청춘, 잃어버린 기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연연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나간 시간보다 남아있는 며칠이 더 소중합니다. 지나간 열한달 보다 지금 남아 있는 며칠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잘 결산하느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Ⅲ. 주인의 칭찬
그런데 청지기가 주인의 물질을 제 마음대로 깎아주면서 허위로 장부에 기장하는 것을 주인이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문서 위조죄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청지기를 고발하거나 함께 공모한 이 두 사람을 고발하지 않고, 오히려 청지기의 약삭빠름에 대해서 칭찬을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분명히 주인은 손해를 입었는데, 그것도 큰 손해를 입었는데, 왜 그는 불의한 일을 고발하지 않고 칭찬을 하였을까요?
1. 청지기의 지혜로움 때문에
물론 이 청지기는 불의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분명히 잘못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받은 이유는 청지기가 쫓겨나게 되었을 때를 생각하고 그 때를 지혜롭게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불의한 행동을 칭찬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마지막 결산할 때를 대비하여 준비한 그 지혜를 칭찬했다는 것입니다. 8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주인이 이 옳지 않는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예수님은 이 세대의 아들들과 빛의 아들들을 비교하면서 불의한 청지기의 지혜로움을 설명하셨습니다. 여기서 이 세대의 아들들이란 이 세상 사람들을 말하며, 빛의 아들들이란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합니다. 또 이 세상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과 하나님의 자녀들이 천국을 위해 준비하는 것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아무리 보아도 불신자들이 더 지혜롭습니다. 불신자들은 직장에서 쫓겨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적금을 붓습니다. 나중에 살 집을 사기 위해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생합니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합니다. 그래서 보험이 얼마나 발달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에 비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썩어질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영원한 천국을 바로 보고 사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천국을 위해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 봐라 이 세상에 소위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어떻게 지혜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 영원한 가치가 없는 이 땅의 것을 위해서도 저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준비하고 있는데, 너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너희들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 불의한 청지기는 비록 옳지않는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했지만 그 미래를 준비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저 불의한 청지기에게서 너희는 지혜를 배우라" 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결산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지혜는 반드시 결산의 날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그 날에 하나님으로부터 면류관을 받아쓰고 천국의 기쁨과 상급을 누리는 성도도 변화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때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빛의 아들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제 아내와 어떤 대화나 교감도 나누어보지 않았는데 어제 아내가 카카오스토리에 ‘결산의 때’라는 제목으로 생명의 삶의 내용에서 인용하고 적용하여 만든 글을 오렸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연습을 하는 것이다. 동양사상에는 인생과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낮과 밤이 매일 반복되고 춘하추동 사계절이 매해 반복되는 것을 보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복되는 낮과 밤이나 사계절을 통해 인생과 역사에도 반드시 밤이 오고 겨울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역사는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마지막에 그분이 심판하시는 것으로 끝난다. 마지막 날은 반드시 오기에... 나는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때에 다시 한 번 인생의 결산을 연습한다.』
종말의식은 모든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어 놓습니다. 아니 삶의 기준 자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옛날에 좋았던 것들이 종말의식을 갖게 되면서 가치 없어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큰집이나 높은 지위도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삶을 새롭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왜 진지합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은 늘 종말론적인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이 영원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영원한 것은 천국입니다. 이 땅은 장망성입니다. 장래 망할 성이지요. 성도들은 이 땅이 아니라 천국을 소망합니다. 주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주님께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진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종말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힘을 잃고 믿음의 삶이 무기력해졌습니다. 주님의 재림에 대한 메시지가 교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는 눈이 흐려졌습니다. 마치 이 세상이 우리가 영원히 살 장소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천국 갈 하나님의 자녀들이 지옥 갈 불신자처럼 삽니다. 불신자처럼 세상을 사랑하고 불신자처럼 이 땅에 미련을 두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이 약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세상을 변화시킨 믿음의 선배들은 한결 같이 세상이 아닌 천국을 소망했고 늘 종말론적인 믿음으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아십니까? 그는 거부였습니다. 많은 양떼와 소 떼 그리고 약대 떼를 소유했습니다. 아무도 아브라함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축복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을 사지 않았습니다. 큰집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천막생활을 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이 세상이 아닌 천국에 대한 소망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또 요셉을 보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입니다. 애굽 땅은 그에게 많은 부와 명예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애굽이 자기가 영원히 묻힐 곳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부탁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내 해골을 가져가 묻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이 땅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기 종말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것입니다. 옛날 로마의 어떤 황제는 자기의 신하들이 자기를 찾아와 알현하고 인사를 할 때마다 이런 인사를 하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모 멘토리" 이 말은 ‘죽음을 기억하십시오!’라는 말입니다. 그 황제는 그것을 통해 자기의 삶을 순간 순간마다 최후 앞에 세우는 결단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종말을 아는 사람은 인생의 나이를 알고 인생의 허무를 압니다. 사는 날이 짧다는 것을 아는 자입니다. 그래서 자기 사는 날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을 계수함을 가르치사 우리가 몇 날이나 사는지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모든 것을 판가름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에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결산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와 승리의 날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겐 심판의 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어떤 사람은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3)라는 칭찬을 듣게 되겠지요. 반면 어떤 사람은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라는 책망을 듣고 "저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30절)라는 심판을 받을 사람도 있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날이 될 것 같습니까?
오늘이 2013년 마지막 삼일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불의한 청지기가 자신의 잘못된 책무를 인정하면서 내가 주인이 아니고 인생의 참된 주인이 주님이신 것을 기억하여야 하며, 주인으로부터 내 쫓김을 당하였을 때 먹고 살 곳을 위하여 나름대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빛의 아들들이 마지막 결산의 때가 곧 다가옴을 인식하고 천국백성이 되기 위하여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말고 진정한 섬김과 순종의 모습을 가지고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구하며 내가 가진 모든 시간, 재능, 물질, 건강을 드려 충성하므로 불의한 청지기에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내가 결산의 때를 준비하며 지혜롭게 살았도다.” 칭찬 받는 변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경공부>
1. 청지기는 어떤 사람이며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는 어떤 착각을 가지고 어떤 실수를 범
하고 있었습니까? 주인은 이에 대하여 어떤 결과를 보였습니까?
▶ ① 청지기란 주인에게는 종이요 다른 종들에게는 주인입니다. 본문의 청지기는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착각 가
운데 청지기의 한계를 넘어 주인의 뜻을 어기고 자기 멋대로 돈과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며 낭비하였다. ②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내 생명도, 물질도 건강도 자녀도 집도 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청지기는 주인의 것
을 자기 것처럼 착각하고 살았다.
③ “내가 네게 대하여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것이 어찌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나와 셈하자.”며
결산을 요구하였다.
2. 청지기는 주인으로부터 결산을 받은 후에 자신의 일에 대하여 어떤 생각하였습니까? 청
지기는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뒷수습하였습니까?
▶ ①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며 내가 무엇을 하며 먹고 살꼬!”하며 미래의 삶에 대하여 걱정을 하였다.
② 불의한 청지기는 즉시 빚진 자들을 불러서 자신들이 빚진 것보다 더 작은 숫자로 장부에 기록하도록 조처
하였다. 이렇게 선을 베풀면 “이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여 일자리도 주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여
러 면으로 힘이 되어 줄 것이다.”고 여겼다.
③ 청지기는 아직 실권이 남아있는 동안 자신의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여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였다.
3. 주인은 불의한 청지기가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였습니까? 불의한 청지기가 주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 ① 청지기가 잘못된 행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쫓겨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고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칭찬하였다.
② 이 시대의 아들들이 불의한 청지기처럼 미래를 준비하며 열심히 저축하고 보험을 들고 최선을 다하는데
빛의 아들들은 이름만 그리스도인일 뿐 마지막 때를 준비하면서 믿음과 신앙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아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였다.
③ 종말의식은 모든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어 놓는다. 영원한 것은 생명뿐이다. 천국에 들어가는 길은 좁은 길 이다. 깨어 마지막 때를 준비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자.
4. 불의한 청지기가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도들은 마지막 때에 어떤 결산의 자
세를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까요?
▶ ① 내가 주인이 아니고 인생의 참된 주인이 주님이신 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② 내가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가지고 이 세상의 쾌락과 물질과 명예와 권세를 쫓아 살고 있었다면 빨리 그
사실을 회개하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구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③ 마지막 때에 우리도 주님 앞에서 반드시 결산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삶의 모든 일에 있어서
내 삶의 주인 되신 주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도를 따르며 천국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자.
5. 불의한 청지기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최고의 영적교훈과 도전은 무엇입니까? 나누어 보십
시오!
▶ ① 그리스도의 재림은 모든 것을 판가름하는 결산의 날이 될 것이다.
② 결산의 날에 주님으로부터 위로와 승리의 칭찬과 면류관을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 때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③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말고 진정한 섬김과 순종의 모습을 가지고 내가 가진 시간, 재능, 물질, 건강
을 드려 충성하므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내가 결산의 때를 준비하며 지혜롭게 살았다.”는 칭
찬과 상급을 받는 성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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