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음악치료사반/주일설교

코로나 이후의 교회와 삶

늘찬양 2020. 7. 19. 13:08

매주 3째 주에는 건강설교(12)를 합니다.

요약본입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와 우리의 삶

신 30:15-20,2020.07.19.늘찬양교회

 

Ⅰ.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생활 변화 TOP 9

 

일상생활입니다

1.대인관계 (친구, 동료, 각종 모임 등): 65.4%

2.여가생활 (해외·국내여행, 등산, 운동 등): 50.1%

3.문화생활 (영화관, 문화공연 등): 48.3%

4.소비생활 (오프라인·온라인 쇼핑): 33.1%

5.직장생활 (재택근무 등): 22.9%

6.가정경제 (월수익 등): 20.8%

7.개인학습 (오프라인·온라인 강의, 학원 등): 17.8%

8.가족관계: 15.7%

9.종교생활: 11.2%

 

Ⅲ. 코로나 이후 변화 되어야 할 교회와 예배

 

지난 7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존 예배를 제외한 목장모임, 성경공부, 성가대 연습 등 교회 안에서 갖는 일체 소모임을 금지하며 이를 어길시 300만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코로나19는 한국교회에 ‘예배 없는 교회,’ 또는 ‘교회 없는 예배’라는 당혹스런 상황을 가져왔다. 좋든 싫든, 준비가 되었든, 그렇지 않든 이제는 주일 예배를 비롯한 교회의 소모임 행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교회가지 않고 주일을 지키는 것은 한때 이단시 되던 무교회주의자들이나 4차 산업혁명시대 AI를 통한 탈교회성을 주장하는 기술만능주의자들에게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이례적이지만 그러한 일들이 교회의 현실이 되었다.

 

이런 긴박한 재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떻게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바른 길일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신통한 대책 없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교회의 무너짐의 가속화는 불 보듯 훤하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대형교회는 몰락할 것이고, 탈종교화는 가속할 것이다.”고 지적하였듯이 교회건물의 시설과 교인수로 평가 받던 호황 시대의 한국교회는 끝났다. 사회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 전환되었다. 교회는 이미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영적 손상을 입었고, 무너짐의 전조등이 켜졌다. 소프트웨어가 빈약한 상태에서 덩치를 주무기로 자랑했던 교회는 설 땅을 잃어버릴 것이다. 또한 미래의 준비가 안 된 교회는 자연스럽게 소멸 될 것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이미 대형교회 출석율이 약 30%에서 40%정도가 감소되었다. 그런데 이번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표는 더 빠른 교회의 교인 감소를 유발할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은 내년 6월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심각한 위기 속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친 마지막 설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본문 신명기 30장 15절과 19절의 말씀에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15).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선택하라”(19절)는 유언과 같은 말씀입니다. 약속의 가나안 땅이 죽음의 땅이 될 수 있고, 생명과 복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 위기를 통해 교회가 부흥할 수도 있고 유럽교회처럼 망하는 길로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망하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그래서 부흥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건물공간으로서의 ‘교회 예배’의 재고

코로나19 상황은 건물로서의 ‘교회’공간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깨버렸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6.25 전쟁 때에도 예배는 드려져왔다고 하면서 주일성수와 예배를 강조하였습니다. ‘주일성수’는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림으로 주일을 성별한다는 신앙의 절개를 표현하는 한국교회의 전통이자. 개인의 신앙의 진위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주일에 교회가 아닌 집이나 다른 공간에서의 대체예배를 현실화시킴으로 “예배출석은 곧 교회출석이고, 예배에서 봉헌한다.”라는 ‘예배와 교회,’ ‘예배와 봉헌’ 간의 필연적 공식을 깼습니다. 비대면(언택트)시대에서 교회들은 전격적이고 전면적으로 미디어를 통한 예배가 활성화되지 아니하면 자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강제적 거리두기 후 생활방역으로 전환되었지만 1/4 밖에 참석하지 않은 예배당에서 예배상황을 유투브로 인터넷으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교회는 예배촬영과 녹화를 위한 스튜디오였지, 온 신자들이 함께 예배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당은 아니었습니다. 이는 교회의 신앙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들을 예상케 합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공간과 사물을 뛰어넘어 다중이 소통하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2) 예배의 혁신은 필수불가결

교회의 첫 번째 사역은 예배입니다. 예배는 절대로 포기할 수도 없고, 물러 설수도 없고, 생명을 받쳐 지켜야할 곳입니다. 교회에 성도가 빠져나가고 그러면서 대형교회는 부교역자들의 숫자를 줄이다 보니 담임 목사가 1인 3역을 하면서 예배도 세대별 예배가 아니라 통합예배를 통해 전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생겨날 것입니다. 과거 어릴 적 시골교회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인터넷과 SNS, 유투브를 통해 설교와 예배를 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실천신학대학원 조성돈 교수는 “온라인 기반 교회’가 나올 것 이며, 유튜브 등으로 설교가나 컨텐츠 개발자 등이 떠오르면 그곳으로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일부는 교회의 크기나 본인의 유명 여부와 관계없이 스타가 될 것이다. 교회당에 몇 명이 앉아 있는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교회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 보면 예배당에 앉아 있는 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의 팔로워가 교인일 수 있습니다. MP3나 유튜브가 새로운 수익구조로 성공의 기준을 바꾸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듯이 이제 온라인 설교가나 기독교 크리에이터 들이 교회를 바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서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생길 것 같다.”고 코로나 이후의 예배의 변화에 대하여 강조하였습니다.

 

3)교회건물을 공유하며 다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교회공간을 주일예배를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엄청난 재정의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성도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이고 그 큰 덩치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개방하여 이웃교회와 함께 예배당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함께 차량을 공유하여 사용합니다. 목적지가 같은 사람끼리 한 대의 차량에 탑승하는 등 차량을 공유하는 것으로, 일종의 공유경제입니다. 차량만이 아닙니다.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대에 시간대별로 물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물건을 팔면서 나가는 상가임대료를 줄이며 사업을 펼쳐나가듯이 남는 교회 공간을 다른 교회에게 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위기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미국의 교회들은 이런 연합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주일과 수요일만 열어놓고 평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비생산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코로나 경제 위기에서도 살아남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힘차게 펼쳐나가는 교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인식과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위기가 되면 그것을 변화의 기회로 여기고 성장하는 모습이 있는데 교회 목사들은 엄청난 고집과 자존심으로 좀처럼 변화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의 위기는 엄청난 태풍의 위력으로 교회들을 박살내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공동의 목표에 자신을 빨리 내려놓고 협력하는 선한 모습이 있기를 원합니다.

 

4)지역공동체와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전통사회에서 했던 전도방식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함께, 더불어 라는 삶의 의미를 나누는 교회 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교회는 지역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대안적인 모습을 제시해야 합니다. 지역과 동떨어진 교회는 쇠퇴합니다. 지역 분석을 철저하게 하고, 교회의 주 무기가 무엇인가를 찾고, 교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위기에는 위기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잘하는 것은 살리고, 못하는 것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효율성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①교회들은 인터넷과 SNS, 유투브를 통해 성도들의 영성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훈련 그리고 배움들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교회 안에 있는 연로한 분들이 교회예배를 참여하지 못하여 겪는 외로움과 인터넷과 SNS, 유투브를 하지 못해 어려움 당하는 모습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교회 안에 무료 인터넷 강의 시설을 만들고 핸드폰을 활용한 설교 듣는 법, 유투브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교육장소로 거듭나야 합니다.

 

②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를 맞아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지 못해 생기는 외로움들과, 취업을 하지 못해, 결혼을 하지 못해, 기타 가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생기는 분노로 여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건들이 속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주위에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하거나 찾아가 상담을 해주는 등, 개인에게 맞는 맞춤식 지원 사업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코로나 뉴노멀(새로운 표준)의 시대”, “비대면(untact)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각자 도생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끝없는 경제 불황(recession)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국가 채무 비율이 높아지고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런 위기 속에 변화되지 아니하면 도태되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만 내걸면 부흥되었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건물 중심의 교회, 예배중심, 설교중심의 교회에서 설교의 다양화와 예배전달의 다양화를 인터넷과 SNS, 유투브 등을 통해 모색해야 합니다. 온라인 컨텐츠를 만드는 일에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 속에 들어가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권위의식, 자존감을 내려놓고 교회들이 함께하는 공유경제 공유교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로 발돋움하는 귀한 결과가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